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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줍는 사명자 /김경근청옥 빛 에메랄드같은 얼굴로 시간을 잘게 쪼개어보라!행복이 주님의 손안에 있다는 걸 이웃에 전해야한다. 그게 사명자가 아니더냐?인생은 돌이키면, 해아래 바람을 잡는 것이라(전1:14)말씀처럼 방황 속에 세월을 낭비하는 우매한 인생들아~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손아귀에 잡은 것이 무익함이로다.요즘, 어느 기관이던지 어느 모임이던지 전도에 대한 논의는 탕치고, 거의 손을 놓은 시대가 되었다. 어디에 누구의 맛집이 좋노? 주여 여기에 있는 것이 좋사오니, 콧노래 부르고 단합대회 준비에만 신경을 쓰고 봄놀이는 언제 갈꼬?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온통 마음 쏟아놓고 있다.꽃을 심는 것은 꽃을 피우기 위함이요, 꽃이 피는 것은 열매 맺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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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근
2017.04.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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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그늘 아래서 /천헌옥 긴긴 겨울 지나 봄이 돌아왔다.목련이 핀다. 박목월의 “사월의 노래”가 생각난다. "사월의 노래"(박목월)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아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빛나는 꿈의 계절아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교회에 나간지 얼마 안되던 어느해 겨울 성탄절 이브의 밤에난 이 노래를 불렀다. 지금 생각해도 참 웃기는 아이였다.교회행사를 마치고 학생회가 함께 모여 밤샘을 했다.그러다가 한 두 시간을 자고 새벽송을 나가기 위해였다. 선물교환 순서에는 선물을 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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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17.03.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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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김기호 목사한번만 피는 게 아니더이다꽃으로 탄생해서 한 번비장하게 목 떨구고 땅에서 한 번그리고그 진한 감동으로 내 마음 속에서 한 번그렇게 세 번을 연거푸 피는 꽃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바람에 올올이꽃 잎 날리며모진 목숨 간수하려몸부림치다끝내 화사함을 잃어버리는여느 꽃들의 평범한 일생을 거부하고 절정의 순간붉은 선혈 뿌리고 목 꺾어스스로를 버릴 줄 아는열사의 꽃지는 꽃이 더 아름다울 수 있음을온 몸으로 드러낸너는 진정 꽃의 길을 아는선구자 한번만 피는 게 아니더이다.예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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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2017.03.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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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내면의 조화 /김윤하경주 동궁과 월지(안압지) 의 야경사진입니다. 이곳에 야경은 물에 비췬 반영 때문에 아름답습니다. 물에 비췬 반영에 끌려서 야간에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여 옵니다. 내 인생의 진정한 아름다움도 나를 반영하는 영적 물가에서 내 겉모습과 내면의 모습이 똑 같이 나타날 때입니다. 둘이 온전한 대칭을 이루지 못하면 이중인격자일 뿐입니다. 내 겉모습이 아무리 화려해도 내면이 어둡고 캄캄하다면 내 인생은 하우스 푸어(House Poor)의 존재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내 겉 모습이 부족해도 반영이 같아진다면 행복한 사람입니다. 진정한 나의 정체성은 겉과 내면이 똑같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더 이상 자신을 속이지 말고 정직하고 진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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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7.03.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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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송길원‘혼자 있음’과 ‘홀로 있음’의 다름을 이제야 알았네‘혼자 있음’은 버려진 상태, ‘홀로 있음’은 스스로의 단절‘혼자 있음’이 ‘소외’라면 ‘홀로 있음’은 ‘소통’이라네‘혼자 있음’이 ‘고립’이라면 ‘홀로 있음’은 ‘고독’인거고‘혼자 있음’에는 늘 자책이 따르지만 ‘홀로 있음’은 자기성찰을 가져다주지주님도 이 ‘홀로’를 위해 제자들을 물리치고 새벽미명 무릎을 꿇었다네때로 우리는 이 고독 속에 나를 가두어 둘 필요가 있지 그 때 내가 보이고 그 분이 보인다네그 때 우리는 온전한 하나 됨을 경험할 수 있게 되지누군가가 말했지 ‘나 홀로’(alone)란 ‘all one’(완전한 하나)를 의미한다고사순절은 바로 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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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원
2017.03.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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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큰 산 하나] -지형은 마음에 산 하나 품어야 영혼을 고이 지키어 야만의 세월을 살 수 있지 장도(粧刀) 하나는 품고 살아야 하수상한 시절에 올곧게 걸을 수 있지 은장도(銀粧刀) 아니어도 정좌묵상(靜坐黙想) 새긴 낙죽장도(烙竹粧刀) 하나 사는 내내 품에 지니고 소년일 적 보았던 그 산에 올라야지 마음에 하늘의 큰 산 하나 있어야 굳세게 살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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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은
2017.02.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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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담은 평화 /김경근해변에 가보라! 성경에 아브라함에게 “네 자손이 바다의 모래알 같이 하늘이 별같이 많으리라”고 언약의 말씀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시다. 인간들이 언약의 말씀을 불신하고 놓쳐버리는 바람에 불행을 겪는다.바다는 평화롭다 바다의 물결은 다채롭게 한 방향으로 흐른다. 비좁다고 비집거나 불평하지도 않는다. 하얀 백사장은 어떤가? 뭇사람들이 지나간 발자국마다 허물을 남겨놓고 떠나갔을 건데 사랑으로 허다한 허물을 덮는다.작은 괄호로 묶고 큰 괄호로 묶고 묶다보면 결국은 하나인 것을, 모래알은 모래알끼리 조약돌은 조약돌끼리 그들은 그 무엇을 알고 소곤거릴까?피조물도 주인의 섭리에 순응하며 제자리 지키는데 인간으로 태어나 참 부끄럽다.지금도 왜 싸우고 아까운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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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근
2017.02.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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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돌아온 자리] -지형은 일상을 떠나서 낯선 곳으로 가는 여행은 목적지가 없어도 좋다 아침저녁 하던 일들을 이리저리 맡기고 얼마간 비워둘 삶의 시공간을 한 번 더 둘러보고 돌아와서 부대낄 밀린 것들을 애써 무시하고 말하자면 살짝은 불안이 섞인 그런 설렘을 안고 일상을 떠난 여행은 목적지가 없어도 좋다 다른 곳 다른 시간들을 그렇게 걷다가 돌아오면서 비로소 여행의 목적지를 발견한다 나의 일상, 여기에 살면서 여기를 잃어버려 여기를 다시 찾으려고 떠난 게 여행이지 이렇게 찬란한 보석들이 다른 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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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은
2017.02.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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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품은 마음 /김윤하 "꽃"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피렌체는 이름 그대로 꽃 처럼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특히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바라 본 석양은 아직도 가슴에 꺼지지 않은 불꽃 같습니다.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는 피렌체의 두오모인데 석양앞에서 얼굴이 밝게 드러나자 소녀처럼 부끄러운 모습을 감출 듯 말듯 홍조를 띄며 내게 다가왔습니다. 저 멀리 실날같이 스며드는 빛줄기가 너무 따뜻하고 아름다워, 살포시 가슴에 품고 싶은 설레임... 저녁 종소리 속에 심장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석양이 붉은 빛으로 피렌체를 품은 듯 나도 불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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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7.02.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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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죽어도 눕지 않는다 /천헌옥 문명의 이기, 깔끔한 도로포장, 시꺼먼 연기, 가로변의 나무들은 그렇게 아파서 신음하다 말라 죽고 있다. 그러나 아파도 눕지 않는다. 호흡이 곤란해 지고 수분을 받을 수 없어 하늘에 대고 소리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질러대고, 때로 달리는 쇠붙이를 향해서도 소리쳐 보지만, 아무도 듣는 이 없이 나무는 그렇게 혼자 아프지만, 눕지 않는다. 마지막 한 이파리마저 떨어져 죽어도 나무는 눕지 않는다. 비록 베임을 당하고 땔감으로 뽀개어져도 나무는 눕지 않는다. 나무는 결코 눕지 않는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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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17.01.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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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려라 종소리 /송길원울려 퍼져라 우렁찬 종소리여, 거친 창공에흐르는 구름 차가운 빛에 울려 퍼져라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새 날이 왔다울려 퍼져라 우렁찬 종소리여 묵은 것과 낡은 것은 가게 하라낡은 것 울려 보내고 새로운 것을 울려 맞으라울려라 기쁜 종이여, 저 산 구릉을 넘고 넘어티끌만한 양심을 일깨우고 상식을 맞이하라숨을 쉬는 한 희망은 있다는 믿음으로 일어서라쓰디쓴 마음과 내 가슴을 아프게 했던 사람들로 하여마음을 파고들던 분노와 설움을 울려 보내라나의 상처와 아픔을 울려 보내고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떠날 것처럼 사랑하라울려 보내라 편견과 오만과 독선과 반목과 질시를나쁜 사람은 없다 아픈 사람만 있을 뿐울려 맞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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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원
2017.01.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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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다 祝祭는 망국현상 /김경근 얼마 전 동네 어르신들의 나들이에 따라서 ‘안동하회마을’을 찾았다. 마을 어귀에 ‘천하대장군’⋅‘천하여장군’의 쌍 목상이 마주 서서 악귀를 물리치고 마을을 지킨다고 그네들은 오늘까지 믿고 있다.마을을 들어서자마자 축제의 꾕꽈리 풍물소리가 온 동네를 쩡쩡~ 울렸다. 한쪽에서는 돼지머리 올려놓고 제주들이 예복을 입고 제사를 하고, 길거리에는 예전 구결혼식을 올리고 시집가는 행렬을 재현하고 있다.필자는 문화관광 예술홍보대사로서 문화행사를 촬영해 실버넷TV영상을 올리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제주도 문화행사에 참여를 했다. 아침에 성산 해안제방 길을 걷는데 높다란 성벽을 올라가봤더니 그곳이 제사하는 제단인가 보다.언제 제사하고 회수하지 않은 돼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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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근
2017.01.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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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바람이 불어와 /김윤하 지중해의 새벽, 선상으로 다가 온 여명을 보며 붉은 해를 기다렸습니다. 나폴리 항구의 역사를 품에 안고 폼페이의 베수비오 산을 바라보는데, 밝아 오는 아침 해를 막아 버린 두터운 구름이 우리의 현실 같았습니다. 환상처럼 밀려오는 팔레스타인의 슬픔과 아픔을 담은 높은 장벽, 민족을 둘로 갈라놓아 버린 녹슨 철조망의 비통스런 장벽과 지뢰 밭, 이념과 사상의 갈등으로 파여 온 민족의 깊은 골짜기의 장벽이 보였습니다. 불신과 증오와 욕망, 그리고 미움과 정죄와 투쟁, 그리고 두려움... 평화를 만들 만 한 비전도 없이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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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6.12.3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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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원 눈 먼 손으로 수많은 카드와 선물... 헤아려 보았지 그 이름 빌려 온통 내 잔치였네 사진을 찍어야 할 순간 오늘의 주인공을 집에다 두고 왔음도 알았네 그제야 머리를 쥐어뜯고 가슴을 치며 물었네 죄 씻김의 길을 가르쳐 주소서 그 분이 내 손을 잡고 일으키며 말했네 내 이름은 용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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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원
2016.12.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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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밥상머리 교육이 없다. /김경근거북이와 토끼가 경주를 해서 누가 이겼나? 물으나 마나 거북이가 이겼지. 왜 느림보 거북이가 이겼는가 하면? 토끼는 뒤에 따라오는 거북이만 보고 뛰었던 것이다. 그러나 거북이는 토끼를 보고 좇아 간 게 아니라, 그의 목표는 오로지 저 산꼭대기를 바라보고 어기적어기적 기어올랐던 것이다. 이같이 우리의 꿈도 목표를 어디에 두느냐? 따라서 성공실패가 달려있다. 장차 내가 커서 무얼 할까, 어떤 사람이 될까? 믿음으로 꿈과 목표를 가진 친구는 반드시 주님이 귀엽게 보시고, 꿈을 이뤄주시도록 축복해 주실 것이다. 영어성경에 /the Old men dream dreams, young men will be see visions,(늙은이는 꿈을 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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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근
2016.12.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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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을 /지형은낙엽 여럿 떨어져 있는 늦가을 벤치를 보고휑하니 비어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아직 가을을 보지 못하고 있다보이는 그대로다낙엽들이 지금 저기 벤치에 앉아있다깊어가는 가을에 거기 앉을 자격으로 말하면그들처럼 자격을 갖춘 것이 어디 있으랴늦가을 벤치를 보면서쓸쓸하다고 느끼는 사람은아직도 가을을 만나지 못했다가만히 눈을 감아보라아름답게 살아 중년에 이른 여인처럼한껏 성숙해진 가을이 지금벤치에 앉아 가득하지 않은가가을 한가운데 있으면서도가을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있다짙어진 가을 길을 걷다가머리에 가을 물이 드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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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은
2016.12.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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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이 특별함으로 /김윤하이른 새벽 아내와 함께 도나우강변을 말없이 걸었습니다. 아주 고요한 강변을 이방인인 우리가 놀라게 하지 말아야지... 잘 다듬어지지 않은 강가에는 돌과 의자가 놓여있고 몇 척의 고기배와 그리고 오래된 성곽이 우뚝 솟아 있었습니다. 그 앞에는 단풍 든 나무들과 낙엽이 수북히 쌓인 길이 있었습니다. 그때 산위로 아침 햇살이 조금씩 조금씩 부풀어 오르더니, 대지와 강변과 붉은 단풍위로 숨가쁜 듯이 내려 앉았습니다. 빛의 소리가 물의 소리를 만들고 새 소리도 들리게 했습니다. 평범한 이 전경위로 빛이 임하자 생명을 요동치게 만들고 나에게는 멋진 사진 한장을 만들어 내게 했습니다. 빛 때문에 단풍도 의자도 돌도 강도 새롭게 살아나듯이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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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6.12.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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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닻 /송길원 십자가 드러누웠다. 지고가야 할 짐 삼손도 멜 수 없는 천근만근 철의 무게였을 터 무쇠도 뚫어낸 창자국 쉴 곳 찾아 해메이던 가시나무새의 아픔이었을 터 그 위에 닻이 내려 앉았다 슬퍼서 푸른 멍든 가슴 안고 들물 날물 짜디짠 바닷물에 녹슨 숨 헐떡이며 덫에 걸려 넘어지던 절룩걸음으로 쓰러지듯 안겼다 안다 눈물이 내 삶의 평형수이었음을 가픈 숨 몰아 쉬며 토해내던 원망이 두 손 모은 기도였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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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원
2016.11.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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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보라] -지형은아무도 변호해주는 이 없이아무런 자기변명 없이세상 앞에 혼자 서 있는 사람,죽을 사람 살리려 죽임 당할 자라고 비난받는죄 없는 죄인,왕이라 경배할 자들이 아니라 하고엉뚱한 사람이 왕이라 부르는덮어씌운 가시관과 자색 옷의왕 아닌 왕,이 사람을 보라네 앞에 서 있는 나내 앞에 서 있는 나대면하고 대화하기 거부하고대치하고 대적하는 사람들 한가운데아무도 곁에 없이 세상 앞에 혼자 서 있는하늘 아버지 앞에 순명하여 혼자 서 있는이 사람을 보라이 하나님을 보라( 요한복음 19장 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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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은
2016.11.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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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연가 /김경근 세상과폭염맞장구치더니매미소리그치고낮엔물색없이울든그많은산새들새들다어딜갔나 이땅에새벽은찾아오고물안개숲을적시니잠시쉼터에찌든세파에상흔을싸맨다. 풍성한가을의연못은내영혼을돌아보게하니엄마의품처럼아늑한얘기가함초롬히피어난다 맑은호숫가가슴에손을얹고나를투영(投影)해보라.복음에빚진者어디가서얼굴내밀까 가을을재촉하는데‘놀부심보’ 지진아~말없이온세상을뒤흔들어인간의옅은가슴에죄없는우황청심환동이났다네 세월에즐기는있으니“외식하는자들아!”주님의지탄의음성이들리는가아직도여진(餘震)이막대기들고서눈부라린다. 곳곳에주일학교가문닫는데책임통감사라진남탓자리라니사소한일에당기고밀칠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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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근
2016.11.12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