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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 정돈화(광혜교회 원로목사) 구름은군중이다 청명한 가을하늘뜬구름으로여기저기 유람하고 바람에불려 다니며천공을 돌고 돌다가모이고 모여지면 번개가 빛나고지축을 흔드는 우뢰를 발하고한바탕 비를 쏟아 부어대지를 적막하게 하는 군중은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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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화
2019.12.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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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아름다울... /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기억의 향기 바래진 채낙화하는 편린들로 계절이 채워지고기력의 빛 흩날리며바닥을 흥건히 뒹굴 때가 온다면가을의 우리가 되었던아름다운 시간을 떠올리겠지요소중했던 순간순간놓칠 새라 주워 담고 싶어 헤매는어느 한 날이 온다면가을이 되었던 우리의 뇌리 속아름다운 그 날을 떠올리겠지요영원으로 흐르던 사랑점점 메마른 강바닥이 드러난 채굵게 갈라지고 마른 먼지 덮힐상상도 하기 싫은 서러움이 온다면우리가 하나였던 가을을아름다운 추억을 나누어도 보겠지요탐스러웠던 꽃들의 거리에앙상한 가지들로 엉키어 갈 때언제나 달뜨도록 속살대던봄 여름 가을이었던 시절에겨울이 온다 하여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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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2019.11.2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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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보수는개혁이 어렵고진보는화합이 어렵고중도는추진이 어렵다 참, 이 나라의 매사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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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화
2019.11.2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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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과거를 흘러간 물이라 했던가? 흘러간 물이 되돌아오면 어떨까? 과거가 현재를 책망하는 일이 한 두 건이 아니다. 현재가 너무 모순이다. 현자는 돌다리도 두드린다. 현자는 과거를 거울삼는다. 현자는 미래를 바라보며 말을 아끼는 자이다. 진정한 현자는 이 시대에 현자는 과거를 탓할 일 없고 과거가 존경스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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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19.11.2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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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세 (작사: 서은옥, 작곡: 이기경) 산천에 심기운 꽃들은꽃망울을 터뜨리며 기뻐하네논밭에 황금빛 곡식들은귀한열매 주께드려 찬양하네 감사하세 기쁨으로찬양하세 소리높여기뻐하며 찬양하세 영광돌리세귀하신 주님을 하늘을 나는 새들은지저귀며 주님을 찬양하네바다의 헤엄치는 물고기들은온몸으로 춤을 추며 찬양하네감사하세 기쁨으로찬양하세 소리높여기뻐하며 찬양하세 영광돌리세귀하신 주님을 사람을 창조하시고 심히 기쁘도다 하신 예수 우리들도 어린아이 마음으로손뼉치며 감사하세 하늘의 풍성한 은혜주신(하늘의 풍성한 은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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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19.11.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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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은 몸살을 앓으며갖가지의 단풍을 지어낸다초록 물기를 조금씩 잃어가며빨강 노랑 주황으로 말라간다아름다움이 바싹 익어갈 때쯤나뭇잎은 미풍에도 힘없이 떨어진다낙엽이란 이름으로그리고사람들의 발자국에 바스락 소리를 내고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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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숙
2019.11.1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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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로 짠 그물 기쁨, 슬픔, 사랑, 분노 희로애락의 세월들이 가로세로 얽키고 설키어 그물이 되었습니다. 세월로 짠 그물은 모든 것을 감지하는 센스 끝내 주는 레이더망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 어느 것도 비켜갈 수 없습니다. 걸리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세월의 그물에는 바람 한 점도 그냥 지나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충 넘겨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눈물로 대신하여야 합니다. 너무 예민하게 다루면 그물이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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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19.11.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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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4차 산업혁명이라고 난리들 입니다.4차원의 세상이 도래하는 것도 아닌데4번째 산업혁명일 뿐인데도 호들갑이네요.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눈도 깜짝 않다가 말입니다.세상 종말엔 어차피 죽으니까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 생각하니까겁도 없었던 게지요.그냥 4차 산업혁명이 이뤄지면더 나은 세상이 올 거라 생각하는 모양이죠?에이아이(AI)가 세상을 지배 한다고 하네요.로봇이 인공지능을 달면 인간을 능가한다고무서워 떨고 있어요.인간이 그리 호락호락 합니까?하나님이 만드신 인간일진대인간들이 만든 로봇이 인간을 능가 한다 라구요?정말 인간다운 발상들 입니다.인간이니까 인간의 능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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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호
2019.11.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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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잎 사이로 익어가는 세월 속에 시류(時流)의 물결이 거센지라 길거리에 내몰리는 현실 앞에 말문이 닫힘은 어쩜이랴! 스산한 벌판을 내다보니 어김없이 찾아온 봄날... 논밭에 청운의 꿈을 품고 恨의 씨를 뿌려 천둥 번개 치던 여름날 자식처럼 키워 고운 물감 들던 날에 순리대로 거두었는데, 풍성한 가을에 감사하며 넉넉함이 없으니.먼 산야의 고운 색동옷이 화려하지 못하고 어떤 촌부의 탄식 소리 들리듯, 생명을 짓밟고 영혼을 갉아먹는 사악한 시대를 어쩔꼬? 삼라만상 피조물이 탄식한다. 세상사 민심은 고갈되어 밀치고 당기고 양분화되어 말 한마디도 살얼음판이다.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되었는가? 만물의 영장이라면서….예전에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시절이 그립다. 잘 되는 일도 없었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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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근
2019.11.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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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에게자신에게 독점적인 하나님을정의해놓고 욕망과 필요에그분을 끼워 맞추는지독한 습성이 있는 것 같다. 오죽하면 어거스틴(Augustinus) 은“네가 하나님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이뭐 그리 놀라운 일인가 ?만일 네가 그분을 파악한다면그분은 하나님이 아니다” 라고했겠는가? 욕망의 면류관을스스로 뒤집어 쓰고하나님을 경배한다고외쳐대지만 그것으로말미암아오히려 영적공해를일으키는 세상을말없이 지켜 보고 계시는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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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호
2019.10.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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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잔하게 시를 쓰고도남세스럽지 않은자기자랑이 극에 달한 시대에 누구와 누구를 비교하는 일은부질없는 일이다 모두가 제 잘난 맛에 사는신나는 시대를 살고모두가 제 못난 맛을 잊어버린망각의 시대를 사는그 차이는오차범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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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화
2019.10.2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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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비스듬히 비껴간여름의 걸음들이마주 선 계절의 어깨에서채우지 못할여백의 춤을 춘다심장 가장자리에 메여둔그리움의 손짓에꼿꼿하게 굳어버린 외로움이밤의 열병처럼가을을 향해 손짓한다고삐 풀린 바람에휘둘렘하는 억새들이 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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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2019.10.1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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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련 꽃을 보면서/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 관곡지에 에이트런스 수련 꽃이 늦게까지 피어 있었습니다.보랏빛 색깔과 고상한 형태를 뽐내며연못 위에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 놓았습니다.물이 있어 생명이 유지되고, 햇살이 있어 호흡했으며,여러 잎들이 힘을 모아 한 송이 꽃을 만들었습니다.꽃 한 송이에도 사연이 있고 아픔이 있었고 애씀이 있어서진흙 연못 위에 멋진 전시장을 꾸민 것입니다.한 송이 꽃도 이처럼 시간의 여정 속에서 작품을 만들었듯이인생은 누구나 더 깊은 사연으로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그러므로 어떤 사람이든지 함부로 비판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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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9.10.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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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마저 떠나버린서슬퍼런 가을 하늘감히 바라볼 수 없어들녘으로 눈 돌리니황금물결 한 가운데허수아비 손짓하네겁 없는 참새떼들허수아비 손 끝에 맴돌고황금 들녘 저 너머엔단풍 곱게 물든 산가을 하늘 만나있네어느 집 굴뚝인가 연기 솟아 오르고햅쌀밥에 된장찌개 냄새배꼽시계 울릴 때새파랗던 가을 하늘노을로 물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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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숙
2019.10.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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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張家界) /천헌옥장가계의 뜻은 문자 그대로 張씨네 집안(家) 세계(界)란 뜻입니다. 옛날 한 고조의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고 한신을 비롯한 유능한 인재들을 토사구팽 할 때 가장 유능한 책사였던 장량이 자신도 미구에 팽 당할 것을 알고 유방에게 "소신은 시골로 가서 조그만 집을 짓고 살겠습니다." 하고 유방 앞을 떠났는데 그때 장량은 옆에 있는 유방의 아내 황후의 매서운 눈매를 보고 가솔들을 이끌고 그 누구도 도무지 찾을 수 없는 아주 멀고도 험한 산 속으로 들어가 살기 시작한 곳이 바로 이 장가계라고 합니다.장량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습니다. 비록 그는 당시에는 이 무립고원의 첩첩 산골로 들어와 어쩌면 쓸쓸한 노년을 보내었을지 모르지만 그 후손들은 오늘날 그야말로 황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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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19.10.1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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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태풍은 꿈이었던지/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 평안히 지내던시간속으로균열을 일으키며거침없이 토해내는사람들의 이기와 무자비들을참다못해구역질해 버린 것인지아수라의 흔적들이곳곳에 낭자하다이저리 휘둘램하는물과 바람들의 반란이 일어났어도어제의 태풍은 꿈이었던지그대의 숨결이 녹아내린바다의 품에서하늘이마알갛게 씻겼다먼발치서바라본삼락공원과 다대포에도다시금우리가 될 가을날이내일 되어쉼 없이 불어온다 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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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2019.10.0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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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김기호(언약교회담임, 시인)사랑도한 길로만달리면참 좋겠다우리 가는 길어긋나지 않아마주보고종착지까지손잡고갈 수 있다면더 없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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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2019.10.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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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이삭 하나 입에 물고 중국 황룡동굴 입구에서 추수하는 농부들을 보았습니다.벼 이삭을 베기도 하고 탈곡도 하는 정감 있는 모습을 보면서가을을 오래 전 어린 시절 추억 속으로 끌고 갔습니다.추수할 때면 하얀 쌀밥 냄새가 들판에 그윽하게 풍겨벼 이삭 하나 꺾어서 입에 물고 이빨로 톡톡 거리면서 먹었습니다.그 쌀밥 한 숟가락이 그렇게 먹고 싶었었는데...밥상도 차려져 있지 않는 들판이 온통 하얀 쌀밥으로 보이면서가을의 배고픈 냄새가 바람에 실려 왔었습니다.지금은 쌀밥 한 그릇에 감사도 잃어버린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해서벼 이삭 하나 주워 물고 계속해서 곱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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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9.09.2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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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녀간 길 /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 코스모스 까르르 웃어대는 옆자리꽃분홍 꽃보라 꽃구름이 몰려와다가온 걸음 향해한 오라기 몽롱한 유혹처럼여름이 다녀간 길 따라가을의 발길 살포시 들어선다올올이 펼쳐낸 그리움의 손짓이어디쯤에선가 잇닿을 만남을 향해그 너머 어느 곳에서온종일 그대를 그리며사랑의 배경이 되어곱디고운 선물처럼 몽실댄다물감 번지듯 피어나는핑크뮬리 퍼플뮬리의 세상여인의 미소도 꽃이 되고아이의 웃음도 향기가 되는여기,악양생태공원에 오니참 좋다 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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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19.09.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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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곤할 때무엇이든 제대로 되지 못하고답답하고 꼬여갈 때잠잘 수 있다면 참으로 다행이다더구나 단 꿈을 꾼다면 잠은모든 무거운 짐에서 자유를 주고외로움 두려움에서 벗어나아늑하게 되고모든 피곤을 말끔히 잊게 해 주어새롭게 일으키는 묘약이다 고단한 삶속에잠 잘 수 있음이단잠을 이룰 수 있음이천만다행이다주께서 사랑하시는 자에게 주시는값진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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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화
2019.09.22 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