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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털 구름 사이로 푸르른 하늘그 아래 가이없는 황금 들녘이따금씩 보이는 키 큰 미류나무예쁜 옷 입고 서있는 허수아비 가족가슴까지 파고드는 상쾌한 바람명랑한 아이들의 웃음소리추석 여행은 이렇게 가을을 만나게 한다고추랑 가지 따고 고구마 캐고송편 빚으며 못다한 수다떨고저녁에는 마당에서 상추쌈에 고기도 먹고타들어 가는 재 속에 고구마가 익어가고환한 미소 보름달에 모두가 다정이다시댁과 친정 오가며조금씩 불은 몸으로집으로 올 때면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웃음이다돌아볼 가족 있어 주님께 감사하고모두가 건강하여 또 한번 감사한다다음 명절 때까지 열심히 살아야지더 좋은 소식 갖고 만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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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숙
2019.09.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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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그림자, 십자가 / 김윤하(참빛교회 원로목사) 돌로미티의 새벽, 물안개의 신비로움이 내 가슴으로 스며들고바람의 흐름이 작은 새의 울음소리를 슬프게 만들었습니다.안개와 바람과 새의 소리가 햇살이 임하자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길도 분간하지 못한 채로 걸어가며 흥분했던 짧은 시간이 지나면서어느 들판 가운데 서 있는 나의 존재를 발견했습니다.내 앞에는 이정표가 서 있었는데, 십자가의 형체로 드러났습니다.빛이 임하면서 빛 자체의 그림자로 십자가가 나타나는 것 같았습니다.내가 지난날 그토록 찾았던 인생의 길을 돌아보게 했습니다.언젠가 그 십자가 앞에 서서 나는 물었습니다.“주님 어디 계셨습니까? 얼마나 주님을 찾아다녔는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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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9.09.0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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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촘촘한 대밭이 있어전망이 막혀 갑갑하게 지냈는데 어느 날잠에서 깨어보니 요란한 기계톱 소리대밭이 하나하나 잘려지고 있었다더불어 조금씩 열려지는 전망드디어 국립공원 무등산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전망이 좋아졌다 전망이 좋다는 것신나는 일이다어려울 땐 멋모르고 살지만살만하면 전망을 찾게 되다멀리 바라볼 수 있는 것신비로운 산봉우리를 마주 볼 수 있는 것드넓은 들판이 펼쳐지는 것굽이치는 강을 내려다 보는 것기쁨이 파노라마 된다 인생도전망이 없으면갑갑한 삶이 될 수밖에나름 전망을 가지고수시로 앞을 내다보며힘내어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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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화
2019.09.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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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이야기/ 김기호(언약교회 담임목사, 시인)별이 아름다운 이유를 아실까요?별이 아름다운 건어두운 밤 찾아와빛을 비추어 준다는 거빛을 내되 자랑치 않으며묵묵히 길 밝혀주다동녘이 밝아오는 아침하루에 자리 내어준 후조요히 물러나는..별이 아름다운 건들고 나는 길을 알고이탈하지 않으며일생동안스스로의 약속을지켜늘 내 곁에 있어 준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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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2019.08.3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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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기다림하며/ 조윤희(김해중앙교회)살갗을 파고드는 예리한 칼날조차 베어내지 못한그대 향한 기다림이팔월을 걸어가게 하였다쌓아올려 구분 지어진이곳과 그곳의 담벼락에 반항하며기어이 만나려는아름다운 저항이 몸부림친다온몸 다해 꽃이 되었던처절한 사랑에 토해낸 꽃물들이그렇게도 뜨거운 시공간을 지나며낯선 시간을 향한다그대를 향한 목마름에 간구하는능소화의 침묵 기도에꼭 알맞은 때에 위로되어응답의 빗방울 뿌리고 있다이제는 그 오랜 기다림에 평안의 손길이 와 닿는 계절이그리움에 그리움을 낳으며또 하나의 꿈은 가을을 소망한다 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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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2019.08.3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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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 정돈화 옛날에는가족이 우선이다부모는 하늘같이자식은 천금같이형제는 버팀목 같았다 요즘에 가족은이기심의 족쇄어쩌다 족쇄가 풀리면치열한 먹이사슬 그래도 가족이 우선이다누구에게나 행복은가족에 연루된 것이 법칙을 이탈하면행복은 멀어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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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19.08.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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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에서 묶었던 숙소에서 센트로로 걸어가는 길목,작은 공원에서 만난 조각상입니다.어머니가 아이를 씻기는 정겨운 모습이 살아 움직이는 듯 했습니다.아침 해가 따뜻한 빛깔로 언덕위에 꽃들을 비추면서라벤다의 향기가 조각상 위에 살며시 내려앉았습니다.옥양목 저고리를 걷어 부치고 나를 씻기시던 어머니의 손길이빛살 따라서 풍겨오는 향기처럼 느껴졌습니다.생명체는 아니지만 너무 숭고하고 아름다워서한참 동안 어머니의 숨결을 느끼며 속삭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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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9.08.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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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동 유적지를 떠올리면 / 조윤희(김해중앙교회)영혼이 지나간 자리마다별을 품은 붉은 꽃 빛이 미끈한 가지들 사이에우리의 언어를 조용히 매달아 두었다아롱대며 흔들리는 풍경이사색의 세계 속으로흘러들어 올 때닦아내야만 하는 한낮의 땀들이쉼 없이 침략해 왔었다그럼에도 짙게 핀 배롱 꽃잎의 마을고려동 유적지는실오라기 같은 시원한 냉수 한잔으로우리의 더위를 다독여주었다아주 작은 시선의 각도로그대를 담듯 여름이 날개를 넓게 폈던추억의 그곳을손끝으로 소환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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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2019.08.1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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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 정태호(열방교회 장로, 시인) 너거 애미는 배롱이여잼이 재미 말여.멘서기 그 눔이 아아 이름을 배리삔기라. 어머니 가신 지 오래 되어서야반세기도 훨씬 더 지난절강 장씨 외할아버지한 맺힌 넋두리가 들린다. 어릴 적 어머니 이름이 하도 촌스러워남에게 말하기마저 부끄러웠던 것이그 시절 무지의 내 탓이러니지금은 더욱 부끄러워진다. 해방 정국에 일본서 귀국한 외가의 호적을무식한 면서기가 자기 아는 글자로만 쓰는 바람에나이도 엉터리 이름은 더 더욱너무도 아름다운 배롱나무 영롱한 그 빛으로 지은 이름백일홍 자주빛(紫) 장미(薇)가엉뚱하게 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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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호
2019.08.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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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왜 그러셨어요?아빠가 전쟁에서 이기고 오시면하나밖에 없는 딸이 아빠를 맞으러 뛰어나갈지 모르셨어요?하나님께서 악한 암몬 자손을 이스라엘에게 넘겨 주셨는데그 어찌 기쁜 일이 아닌가요소고치며 춤추며 달려갈 일이지요그러나 아버지께서 하나님께 서원하신 일 기쁨으로 산 제물이 되겠습니다아빠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주님께 가게되어저는 너무나 영광스럽습니다아빠.. 샬롬!저는 이스라엘의 사사 입다의 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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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숙
2019.08.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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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그림자/ 상내백교회 노상규 목사지는 해 반대편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둘이 앉아 다정한 그들 동편 하나의 긴 그림자.정감있는 대화 속알지도 보지도 못하는 그림자.그들 뒤 바라보는나의 눈에 드리워진 긴 그림자.2018.11.19달라스 식물원 언덕에서시작 Note달라스식물원을 방문하여 여기저기를 다니는 중에 언덕을 거닐던 연인이 자리를 잡고 앉는다.호수와 언덕의 배경과 어울려 카메라를 들이 대는데, 눈에 들어온 긴 그림자.그들은 대화에 집중하여 깨닫지도, 보지도 못하는데, 석양이 빚어낸 그 둘의 그림자는 하나라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그림자는 벅차고 아름다움이었다.그 긴 그림자는 우리 자신에 함몰되어 깨닫지도, 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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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규
2019.08.0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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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진보 쪽에서‘이게 나라냐?’ 고 하였다금년에는보수 쪽에서‘이게 나라냐?’ 고 한다 한 나라 한 국민이지만너와 내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다내 나라가 잘 되라고네 나라를 비방함으로끝없는 부메랑이 돌고 도는 이 나라 따지고 보면순 진보만의 진보가 있을 수 없고순 보수만의 보수가 있을 수 없다진보와 보수는 교묘히 얽힌 연리지억지로 가르다 보면둘 다 죽어날 것이다 네 탓 공방보다는함께 살 길을 찾는편 가르기보다는융화를 도모할 지혜를 모으는 사람들이다스리는 나라라야희망 있는 나라가 될 것은두말할 나위도 없지만줄서기에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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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화
2019.08.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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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물든 하늘 아래서/ 조윤희(김해중앙교회)반복되는 삶 속에서피곤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무거운 침묵 깨뜨리고자한껏 열린 하늘가으로노을빛 기분좋게 펼쳐지니눈 안에서도 호흡을 해댄다헛헛한 마음에서 터져 나온목마른 신음은함께 보낸 오늘에 감사하며정갈한 내일을 위해 무채색의 일상들을소소한 행복으로 채색한다노을빛 물든 하늘 아래서그대를 그리워하는 내 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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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2019.07.3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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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등대같이/ 김기호(언약교회 담임목사, 시인) 사랑은뿌리깊은 약속등대같이폭풍우 속에서도너를 향해우직히서 있는단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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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2019.07.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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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주는 선물/ 김윤하(참빛교회 원로목사) 자연은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매일 마다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나를 반깁니다.내가 신랑처럼 다가가면 신부처럼 고운 옷을 입고 나를 맞고내가 선비처럼 나아가면 수수한 여인으로 나를 맞습니다.똑같은 장소를 자주 찾아가도 언제나 다른 모습입니다.햘슈타트 근처에 있는 오버트리우 라는 호수 마을에서,하루를 묵으면서 새벽 일찍 산책을 나갔습니다.구름과 햇빛의 조화로 멋진 영상을 여러 편 내게 선사했습니다.폭우로 제대로 보지 못한 자연의 속살을 가슴 뛰며 보았습니다.카메라에 담기에도 모자라는 변화의 파노라마였습니다.자연이 내게 안긴 이날의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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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9.07.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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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리움/ 김기호(언약교회 담임목사, 시인)별 지고파도 잠들어모래알만 자근대는 가슴 시린 이 새벽 바다에 서면그대가한 없이 그립다엇갈린 길 위에서첫 사랑에 눈 떴고기다림의 저편아득한 시간속에사랑은대가가 필요하단 걸 배웠으며아픈 사랑도 꽃이란 걸 깨달았을 때그대는 이미 바람오늘이 바다에 다시 서니 향기만 남은 그대 그대가 미웁도록 그립다밀물처럼 왔다 썰물처럼 가버린 그대 웃음이 그립고아득한 섬처럼멀리서 가물거리는그대 모습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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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2019.07.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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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 이스라엘 백성이광야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하나님의 크신 능력 체험했지만불평과 원망으로 당신을 시험했던 이스라엘 백성처럼하나님이 주신 선물 다 잊어버리고아직 나에게 허락지 않은 복을 왜 안주냐고 떼쓰는 저는바로 21세기적 이스라엘 백성입니다거친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놋뱀을 바라보았듯우리 또한 험악한 이 세상에서십자가 위의 당신을 바라보아야 합니다내가 너를 용서하리라내가 너를 회복하리라너는 내 것이니라당신의 크신 사랑 가슴 벅차서광야같은 이 세상가나안처럼 멋지게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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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숙
2019.07.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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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담을 넘어 하늘을 향해 / 문찬경(용인 하늘샘교회 담임목사) 담을 넘어 하늘을 향해 높이 높이 임금님이 있는 궁궐을 보고 싶어했던 여인, 소화.그 이름을 따서 능소화라 했던가.능소화는 담을 넘어 '님'을 기다리는 꽃.하늘을 배경으로 찍어보았다.조금은 이국적이다.그래 눈을 들어 하늘을 보자믿음이란 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것이다"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내가 너희를 위해 행하는구원을 보라"(출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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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찬경
2019.07.1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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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다짐 / 지현아(탈북 작가) 저 하늘 끝에 있는 그들을 바라본다해도 지고 달도 지는데매일 매 순간 그 자리에 있는 눈물아직 흘릴 눈물이 너무 많이 남아나의 눈물을 더해본다어젯날에 꿈꾸던하나님의 그 때가 지금 이 순간이었으면 ...다시 내일의 그때를 위해하늘에 걸려 있는 눈물을 보며희망을 다짐한다그리고 내일의 어제가 될오늘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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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19.07.1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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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탈북자다 / 지현아 자유를 찾아 나온 아빠는북에 둔 가족이 그리워눈물이 담긴 술을 마시며큰소리로 웁니다가족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릅니다어린 자식들을 먹여 살리려고강을 건넌 엄마는 어디론가 팔려갑니다한국에 온 엄마는아이들이 보고 싶어 밤마다 웁니다강제북송 되어 감옥에서 겨우 살아난 탈북자는고문후유증때문에 몸이 아프고그 곳에서 눈을 감은 사람들에게 미안해서,살아나온 것이 죄인 같아서,그래서 매일 웁니다쉬고 싶어도 쉬지 못합니다저축도 못합니다북에 있는 가족에게울면서 돈을 보냅니다우리는 아픕니다우리는 웁니다강을 건널 때처럼 매일 아침마다 다짐해야하고 용기내야 합니다그리고매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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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19.07.07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