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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천헌옥 順順한 바람이薰薰한 음악을 연주한다.이제 막 새옷으로 단장한 春木들이 치마폭을 한껏 펼럭이며 춤춘다. 예사롭지 않은 춤사위에 넋을 잃은 꽃잎이 하늘하늘바람을 탄다. 비행하는 낙화의 춤사위는산책 나온 강아지를 유혹하고꼬리를 흔들며 박자를 맞춘다.꽃잎을 입에 넣어 보려는지 바쁘다. 벤취에는 삼삼오오 끼리끼리 함박 웃음꽃 피워낸다.홀로 앉아 春困을 겨우 이기다 깨어보니 봄날은 저멀리 등을 보인다. 꿈 많았던 소년시절열정 가득한 청춘의 계절깃발 날리던 장년의 세월칠순에 깨어보니 봄날은 저만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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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23.06.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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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등불 / 타고르일찍이 아세아의 황금시기에빛나던 등불(등촉)의 하나인 조선그 등불 한 번 다시 켜지는 날에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In the golden age of AsiaKorea was one of its lamp-bearersAnd that lamp is waitingto be lighted once againFor the illuminationin the East.”이 시는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조선을 위해 써준 메모 같은 시이다. 때는 1929년 3월 28일, 타고르는 일본을 세 번째로 방문하고 있었다. 당시
나의 주장
천헌옥
2023.05.1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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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 천헌옥 아내가 며칠 여행 중이다.덩그러니 홀로 남았다.무료한 오후 커피 한 잔의 유혹에 빠진다.컵을 잡으려다 추억을 잡는다.아테네산 커피 잔이 추억을 불러온다. 커피 잔에서 그리스의 추억이 되살아난다.아레아바고가 소환되고 소크라테스가 걸어 나온다.사람들은 그의 열정적인 철학에 매료된다.후일 이 말쟁이들의 도시에 바울도 등장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생각(철학)이 많았던 사람들이 왔다 간 거기나도 그 자리에 서 있었다.철학을 논하려는 게 아니라서 다행이다.성도는 복음을 지키려고 철학을 논해야 한다. 부쩍 자기 주장(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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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23.05.0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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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일 때는 거의 지하철을 애용한다.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은 도심에선 지하철이 그만이다. 시간만 잘 맞춰 나가면 제시간에 데려다주는 정확성도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다른 것은 나무랄 게 없다. 그것도 경로 우대를 해주니 그게 어디인가.언제부터인가 지하철을 타면 못된(?) 버릇이 하나 생겼다. 앞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찬찬히 관찰, 분석해 보는 것이다. 처음엔 젊은이들처럼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거나 공부를 하는 것도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우리 나이에 마땅히 들을 만한 곡은 한정되어 있어서 몇
나의 주장
천헌옥
2023.05.0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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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서부목사원로회(회장 이무영 목사) 기도회가 4월 20일(목) 오전 11시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131번길 17에 있는 안양 석천교회(정성구 담임목사) 당에서 열려 은혜롭게 예배와 기도회와 친교 시간을 가졌다.1부 예배에서는 회장 이무영 목사의 인도로 석천교회 정성구 담임목사의 환영사가 있고 난 뒤 윤지환 목사가 대표기도를 한 후 정재호 목사와 이정채 사모가 특송을 드리고 성경 디모데후서 4:1-8을 본문으로 “남은 때를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박길원 목사(인천시민교회 은퇴)가 아래와 같이 설교하였다. “본문은 바울의
고신
천헌옥
2023.04.2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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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봄노회의 최대 이슈는 총회가 각 노회에 수의한 헌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 투표였고 이에 대한 결과였다. 결론적으로 35개 노회 중 20개 노회는 찬성, 15개 노회는 반대로 일단은 통과가 되었다.부결한 15개 노회는 경기동부, 경기북부, 경남김해, 경남남마산, 경남남부, 경남중부, 경북동부, 부산남부, 부산동부, 부산중부, 서울남부, 울산남부, 인천, 충청동부, 충청서부노회이고 총 투표자 3,265명 중 1,768명이 찬성하고 1,449명이 반대하여 54.1%의 찬성률로 통과되었다.전체 노회 과반수와 전체 노회원의 투표수 중 과
나의 주장
천헌옥
2023.04.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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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경기동부노회 정기노회(노회장 채경락 목사)가 10일(월) 오후 2시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향상교회(김석홍 목사)당에서 열려 목사 장립 및 회무를 처리하였다.먼저 노회장 채경락 목사의 인도로 개회예배에서는 부노회장 최광휴 장로의 기도에 이어 성경 시편 127:1-3의 본문으로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메시지를 전했다.“1절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는 말씀은 당시 그들의 일이라는 것이
고신
천헌옥
2023.04.1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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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와 evil 그리고 Resurrection / 천헌옥 어떤 아빠가 도대체 evil의 실체가 뭘까 하는 생각에 빠져서무심코 아들에게 "얘야 넌 evil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지?"그랬더니 아들은 무슨 단어 퍼즐 놀이하자는 말로 듣고"아버지 live를 엎어놓은 게 evil이잖아요" 했다. 아빠는 무릎을 치면서 그렇다 그것이다.evil은 live를 뒤엎는 것이다.생명을 죽이는 것 그것이 악 evil이다. 그리고 그 악을 퍼뜨리는 자가 devil이다 devil은 death와 evil의 합성어이다.생명을 사망(지옥)으로 몰아가는 자 그가
사진에세이
천헌옥
2023.04.0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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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토론에서 한 거짓말은 적극적 허위사실 표명으로 볼 수 없다.” 참으로 아리송한 궤변이다. 대법원의 이런 논리의 판결로 한 정치인이 기사회생한 적이 있다. 그리고 되살아난 장본인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한 모퉁이의 주역을 감당하고 있다. 그 한 사람으로 인하여 수많은 국민들은 양심의 고통을 호소한다.23일 헌법재판소가 이와 비슷한 판결을 했다. 소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기한 심의와 표결권이 5:4로 침해됐다고 판단하면서도 개정 법률은 유효하다는 결론을 5:
나의 주장
천헌옥
2023.03.2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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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중부노회 창녕장마제일교회(담임목사 이진욱)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하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지난 3월 10일(금) 오후 8시경 창고에서 원인 모를 불이 시작돼 창고와 식당, 사택이 전소됐고 예배당 천장이 소실되었다. 당시 기도회를 위해 예배당에 있던 이진욱 목사가 불을 발견하고 진화를 시도했지만, 건조한 날씨와 바람으로 불길이 식당으로 사택으로 번져나갔다.이진욱 목사는 급하게 소방 당국에 신고한 후 급하게 가스부터 잠그고 호스를 끊어서 가스통을 멀리 던져놓고 예배당으로 쫓아가 전기차단기를 내리고 소방대가 오기까지 혼자 화
고신
천헌옥
2023.03.2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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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화)~16일(목)까지 2박 3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KPM 아프리카 지역선교부(지역장 노록수 선교사)선교대회가 동역노회인 충청 동부노회, 충청 서부노회 그리고 경기 서부노회와 함께 시작되었다. “하늘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를 모시고 요하네스버그 한인교회(담임 서대경 목사)에서 열리고 있는데 아프리카 지역 선교사 총 16 가정과 본부와 노회 그리고 고신언론사에서 함께 참여하고 있다.
KPM 소식
천헌옥
2023.03.1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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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의 등장1948년 8월 15일 남한만의 반쪽짜리 국가를 세운 이승만은 아무것도 할 것이 없었다. 일제의 침탈로 가난해진 나라였고 3.8 이북은 소련의 지원을 받은 김일성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서 신생 국가를 지키는 데만 신경이 팔려 친일잔재 청산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렇게 3년 여년이 지날 즈음인 1950년 6월 25일에 소련을 등에 업은 북한 공산당의 침략으로 온 국토는 폐허가 되었다.1953년 7월 27일 6.25 전쟁의 휴전이 체결되었고 그 결과인 3.8선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그러니 북한보다 더 낮은 경제에다
나의 주장
천헌옥
2023.03.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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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 천헌옥 로또는 까보지 않은 내일(tomorrow)이다.우리는 밤마다 그 로또를 꿈꾼다. 로또가 설레듯 내일도 설렌다.로또를 기대하며 밤잠을 설친다. 그렇게 일 년 삼백육십 다섯 개의 로또를 맞고수없는 기대 속에 살아온 일생은 행복이었다. 하루가 얼마나 길고 보람되며 할 일이 많은지그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로또 맞은 게 맞는다. 전능자는 인생을 설렘과 행복이 가득한 내일( tomorrow)이란 로또를 품고 살게 하셨다. 어리석은 사람은 판매소에서 로또를 구하다가쓴맛만 맛보고 영원을 얻을 기회를 놓친다. 땅에서는 날마다 로또
사진에세이
천헌옥
2023.03.0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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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에 소재하는 고려신학대학원(원장 최승락 박사) 2022학년도 제 77회 학위 수여식이 23년 2월 14일 오후 2시 동 학교 대강당에서 1부 예배와 2부 학위 및 증서 수여식으로 진행되었다.1부 예배원장 최승락 박사의 인도로 총회 신학위원장 하영운 목사의 대표기도에 이어 권해생 박사가 성경 요한복음 21:1-22절을 봉독하고 “어부에서 목자로”라는 제목으로 총회장 권오헌 목사가 설교하였다.권 목사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먹고 살길을 찾아 간 디베라 호수로 찾아가셔서 제자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밤
고신
천헌옥
2023.02.1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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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아침에는 교회에 가기 전까지 방송을 통해 설교를 듣는다. 말씀을 통한 은혜를 받고 싶어서이다. 그런데 어느 주일 한 채널에서 대형교회 어느 목사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아직 실행해 보지 않았지만 해보고 싶은 예배가 있다. 찬송을 부르는데 그 찬송이 은혜가 되면 찬송을 부르다가 예배를 마치고 설교를 하다 오늘 설교가 은혜가 된다고 생각되면 설교만 하다가 예배를 마치고 싶다.”거기까지가 그의 설교(?)를 듣는 것의 마침표가 되었다. 도대체 예배를 어떻게 생각하고 이해하고 있는 것인가? 예배는 내가 은혜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나의 주장
천헌옥
2023.02.1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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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일심교회(김홍석 담임목사)는 2월 7일 11시에 모인 수도서부목사원로회(이무영 회장) 2월 모임을 섬겼다. 이날 월례회는 1부 예배와 2부 친교의 시간으로 가졌다.먼저 1부 예배는 총무 조주환 목사의 인도로 추연득 목사가 대표기도를 하고 성경 고린도후서 4:16-18절을 봉독한 후 이정채 사모의 바이올린 특별연주와 안양일심교회 루디아 찬양단이 특송을 하였다.이어 회장 이무영 목사가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였는데 이 목사는 “바울이 사는 시대와 그가 당한 사건들을 보면 낙심할 일들이 참으로 많았다는 것
고신
천헌옥
2023.02.09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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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자의 길 / 천헌옥 정처가 없었다.그냥 떠돌아다니고 싶었다.세월은 쏜살같이 날아가고내 영혼도 그리 날아다녔다. 발록구니 영혼발록구니 인생어느 날 과녁에 꽂혔다.발록구니가 과녁에…. 내 영혼을 꽂히게 만든 과녁이 땅의 사람이며 아닌 사람하늘의 신비를 가진 그 이름사람으로 오신 그분이 스스로 꽂힌 게 아니다.그분이 잡아 주신 것이다.방황은 끝났다.새로운 길을 걷는다. 돌아보니 그렇게 살았다.모두가 모험의 길이었다.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발록구니가 룻이 되는 길을 ※발록구니: 하는 일이 없이 놀면서 돌아다니는 사람.
사진에세이
천헌옥
2023.02.0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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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핀다 / 천헌옥(2023 설날에) 꽃이 핀다.눈보라 날리는 엄동인데식탁엔 꽃들이 만발하다. 활짝 함박꽃이 피고향기짙은 장미도 핀다.和氣靄靄가 花起愛愛하다. 피를 나눈 분신들이라먹는 모습도 꽃이 되고말하는 것도 꽃이 된다. 그래그래삼백육십오일이 오늘만 같아라. 우리 겨레여! 동포여!오늘 같은 명절로 살면남북이 어디 있고 동서가 따로 있으랴 주의 살과 피를 나눈 교회여!세상 끝 날까지 명절로 살자!和氣靄靄이든 花起愛愛이든 그렇게 살자!
사진에세이
천헌옥
2023.01.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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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남교회(천석길 담임목사)는 전국목사원로회(회장 윤현주 목사)의 2023년 신년하례회를 섬겼다. 장소를 제공하면서 전국임원과 9개 지역회 임원 25명과 사모까지 60여 명(전원 참석)의 점심 식사와 여비 선물 등으로 섬겨 훈훈한 분위기에서 신년하례회를 가졌다.참석한 지회는 전국임원, 경남, 경남남부, 대구경북, 부산, 부산울산, 수도서부, 수도남부, 수도중부, 전라지역으로 회장, 총무, 회계 등이 임원으로 참석하였다.2023년 1월 6일 구미남교회당에서 열린 전국목사원로회는 1부 예배와 2부 신년하례회로 진행되었는데 1부 예배는
고신
천헌옥
2023.01.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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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다시 새로운 결심을 하며 /천헌옥 어릴적에는일상의 잘못을 반복하다 한 해 마지막날은 잘못하지 말자고 결심했다.청년의 때에는직업적 실수를 반복하다새해는 새로워지자고 결심하였다. 장년의 때에는인간관계의 잘못을 반복하다올해는 그러지 말자고 다짐하였다.노년에 와서는이전 일을 돌아보며또 한 장의 추억을 송구영신한다.육의 사람일 때는 희망으로 살고영의 사람일 때는 소망으로 산다새해가 반갑고 나이듦이 즐겁다.그때가 가깝다새 하늘 새 땅도 멀지 않다.한 해 한 해 점점 가까와지니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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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23.01.01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