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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에 원통형조형물에 그네를 만들어 놓았습니다.원통형 안으로 성산일출봉이 들어와 사진이 되었습니다.그네를 타자 성산일출봉이 바로 내 발 아래 놓이고구름판을 두 번 더 구르자 내 몸이 날아가는 듯 했습니다. 서너 번을 더 구르자 마음에 묻혔던 그리운 곳이 보였습니다.베네치아, 로마, 피렌체, 돌로미티, 이스라엘등이 떠올랐습니다.코로나와 교회일로 무력해졌던 몸과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지치고 힘든 한해를 날려 보내면서 더 힘차게 높이 올랐습니다.마지막 날을 보내면서 그네를 타고 더 높이 오르시기 바랍니다.움츠렸던 삶을 내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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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0.12.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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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유언 /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 아침고요수목원의 짙어가는 가을 길을 어린애처럼 총총 걸음으로 걸었습니다.사방으로 단풍의 황홀한 색깔이 나를 유혹하고 낙엽은 융단처럼 나를 반겼습니다.작은 의자에 겨우 걸쳐 앉아 하늘을 바라보다가 문득 내 머리위로 떨어지는 낙엽을 살며시 받았습니다.굳이 떨어뜨리고 싶지 않아 가슴으로 받아 품었습니다.언젠가 떨어져 내릴 내 인생의 종말을 준비하기 위해서낙엽의 마지막 읊조리는 유언을 듣고 싶어서였습니다.황홀 속에 여리게 들려오는 소리는 아! 나는 열심히 살았어! 나는 정직하게 살다 순리대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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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0.11.2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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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영적시각/ 글·사진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 감람산에는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을 바라보시고 눈물 흘리셨던 장소에 눈물교회가 세워져 있습니다.눈물 교회 안에 들어가서 창을 통해 예루살렘을 바라보면창에 새겨진 십자가와 맞물려 회교사원인 황금돔이 보입니다.예수님은 다가올 십자가의 고난을 바라보면서메시아를 부정한 이스라엘의 멸망을 생각하며 우셨을 것입니다.십자가를 거부한 이스라엘의 심판을 내다보신 것입니다.지금 우리는 한국교회의 현실과 미래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심판의 절박성을 느끼며 통곡해야 할 시간입니다.한국교회의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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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0.10.2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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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어머니는 말씀 하셨습니다.“자연을 욕하지 마라라 자연도 귀가 있다.“ 어느 날 관곡지에 연꽃을 만나러 갔습니다.연꽃은 위를 향하여 피는 꽃이라 시선을 마주할 수가 없습니다.그런데 다소곳이 고개 숙인 한 송이 연꽃을 만났습니다.귀를 쫑긋하며 나의 말을 기다리는 아이 같았습니다.꽃잎 모두 날 바라보며 듣겠다는 연인처럼 다정해 보였습니다.순간, 어린 사무엘의 순수한 모습이 환영으로 보였습니다.“여호와여 말씀 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내 영혼의 자세가 이래야 하겠다는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자주자주 집안의 꽃들에게 축복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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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0.09.2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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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같은 성도 / 김윤하(참빛교회 원로목사) 절물휴양림에 삼나무 밑둥치마다 초록색 이끼가 자라서황량하던 바닥을 푸르게 만들었습니다.이끼는 식물이 자라지 않는 곳에 맨 먼저 나타나 정착하면서다른 생물이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듭니다. 이끼가 자라면서 생긴 부식토 덕분에 식물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고 동물들의 생존을 위한 식량이 되기도 합니다.그리고 대량의 물을 스스로 저장할 수 있어서 홍수나 시내의 침식을 막아 주기도 합니다.교회도 이끼 같은 보잘것없이 보이는 신실한 평신도들이 있기에 역경 중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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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0.08.3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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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광치기 해변에는 특이한 바위들이 널려 있습니다.매일 변화하는 구름과 하늘과 파도와 해초들과 변하지 않는 이 바위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움을 만들어 냅니다.언제나 변하지 않는 멋진 바위가 배경이 되어 새 그림을 창조합니다.그래서 갈 때마다 다른 전경을 보게 되어 식상하지가 않습니다.인생도 변하지 않아야 할 진리와 윤리와 정도가 있는 반면에변해야 할 삶의 여러 가지 내용들이 있습니다.그런데 변해야 할 것은 변하지 않고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변해버리는 것이 오늘의 서글픈 현실입니다.삶의 본질은 변해버리고 비본질은 고정관념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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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0.07.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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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김윤하(참빛교회 원로 목사) 부산에 있는 광안대교를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겼습니다.광안대교는 총길이 7420미터로 우동에서 남천동으로 연결되는 다리입니다. 문득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라는 가스펠송으로 알려진 노래가 떠올랐습니다.이 노래는 사이먼 앤 가펑글이 불러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곡이기도 합니다. 그 가사 중에 “...세상의 바람이 차갑고 친구도 없을 때... 어둠이 오고 고통이 주위에 가득 찰 때 고뇌의 강에 걸린 다리처럼 내가 몸을 던져 드리지요.” 가야 할 곳도 모르고 갈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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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0.06.2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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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가시에 어린 봄꽃이 찔려서 아파했습니다.가시로 둘이 하나로 공존하는 모습이 슬펐습니다.그렇다고 선인장이 꽃이 되는 것도 아니고꽃이 선인장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여린 꽃은 여전히 꽃으로 남고 선인장은 여전히 가시로 찌르는 선인장일 뿐입니다악한 자가 선한자의 모습을 흉내 내어도하나님 앞에서는 여전히 악한자일 뿐입니다.선한 자는 고난을 당해도 선한자로 남아 있습니다.교회에는 가라지와 알곡이 섞여 있지만 마지막 심판 날에는 분명한 실체가 드러나고 다르다는 것이 선포되고 확연하게 갈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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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0.05.3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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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 있는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과 곤도라입니다.이 성당은 1630년 흑사병으로 3분의 1이 몰살을 당한 후에 인간의 연약을알고 구원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1682년에 완공된 성당입니다.지금 코로나는 인간의 무력함을 깨닫고 하나님에게 나가게 만들었습니다.이태리는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베네치아는 관광객을 차단하고 배와 곤도라의 운행을 전면 통제했습니다.최근에 소식에 의하면 베네치아 해수면이 에머럴드 빛으로 변했다고 합니다.인간 문명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자연은 그 동안 몸살을 앓았습니다.코로나가 오히려 자연에게는 쉼과 본래의 모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이제는 자연을 파괴하거나 함부로 대하지 말고 자연과 손을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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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0.04.2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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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함께 필 때입니다 /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 천리포 수목원에서 보라색 크로커스 꽃 한 다발을 만났습니다.이른 봄꽃 중에 가장 화려하면서 청초한 꽃인데 색깔은 여럿입니다.크로커스는 대부분 한 송이로 피어나서 홀로 서 있는 꽃입니다.그 꽃이 한 송이씩 피어 있을 때에는 외롭게 느껴졌는데이렇게 함께 피어 있는 것을 보니 진한 향이 내 마음에 가득 찼습니다.지금 코로나로 많은 미자립 교회가 홀로서기가 힘들어졌습니다.교회라는 공동체가 흩어져 있지만, 교회는 홀로 피는 꽃이 아닙니다.이럴 때 고통 분담을 하면서 함께 피면 더 아름다운 향기를 풍길 것입니다. ▶김윤하 목사의 예그리나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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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0.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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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써(3월 2일)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4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어느 시점에 가서야 누그러질지 전문가들의 예상이 다 다릅니다. 어떤 분들은 온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당장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주일 예배와 모든 모임을 중단하게 되고 교회를 폐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신천지로 인해 코로나가 확산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반 국민 중에는 신천지가 이단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코로나 전염을 교회에게 떠넘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이럴 때 교회와 성도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떻게 해석해서 적용해야 할지? 성경적인 답을 찾아야 합니다. 성경에는 전염병에 대한 언급
나의 주장
김윤하
2020.03.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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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신문 사설 중에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명재상이었던 관중의 글이 소개되었습니다. 그는 나라의 근본에 대해 “나라에는 예(禮), 의(義), 염(廉), 치(恥)의 네 줄기가 있어 나라를 받들고 있다. 예(禮)란 정도를 지키는 것이며, 의(義)는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것이며, 염(廉)이란 자기 잘못을 감싸거나 숨기지 않는 것이며, 치(恥)는 악행에 동참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중 한 줄기가 끊어지면 나라가 기울고, 두 줄기가 끊어지면 나라가 위태롭게 되며, 세 줄기가 끊어지면 나라가 엎어지고, 네 줄기가 다 끊어지면 나라가 망한다.”이 말은 먼저 지도자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 법도로서 나라의 근간을 세우는 기준이 되어야 하고 이 원칙을 백성들에게 가르쳐야 건강한 나라가 선다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이
일반칼럼
김윤하
2020.02.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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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 빛 앞에 서서 / 김윤하(참빛교회 원로목사) 빛은 소리 없이 빠르게 사방으로 침투합니다.섭지코지에 아침 해가 떠오르자 먹구름이 심술을 부리며 막았습니다.그러나 빛은 강렬하게 빛 올림으로 더 높이 뻗어갔습니다.오히려 먹구름의 형체를 드러내고 새로운 하루를 그렸습니다.희미했던 나의 형체도 드러나고 아내의 밝은 미소까지 보았습니다.그날 아침 그 빛이 내 마음속에까지 비추어 바다 앞에 나를 세웠습니다.온갖 더러운 옛사람의 모습을 버릴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빛으로 정결케 하고 파도로 씻어 내는 환상을 누렸습니다.설날 아침 한 번쯤 빛 앞에 서서 변화의 꿈을 꾸었으면 합니다. ◆김윤하 목사 예그리나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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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0.01.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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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소나무, 흔들리는 인생 /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 나는 항상 바람이나 파도나 구름 그리고 꽃과 이슬등자연의 소리를 카메라에 담고 싶었습니다.어릴 때 툇마루에 앉아 산과 골짜기 사이로 흐르는비와 바람의 소리가 귀에 생생한데 사진으로 표현하기가 어려웠습니다.사진은 어떤 사물이든지 정지시켜야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경주 삼릉에 흔들리는 소나무를 찍는데, 너무 밋밋했습니다.고민하다가 셔터를 누르면서 카메라를 흔들면서 찍어 보았습니다.그랬더니 곡선의 묘미와 부드러운 흔들림이 묘한 어울림을 만들어자연의 소리와 움직임이 역동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인생도 평안할 때는 자기 자신을 그려내면 너무 밋밋합니다.그러나 내 인생에 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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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0.01.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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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고난의 색깔은/ 김윤하(참빛교회 원로목사/ 코닷 이사) 짐바브웨에서 헬리곱터를 타고 내려다 본 빅토리아 폭포입니다.정면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감흥이 밀려왔습니다.그런데 조용히 흐르던 강물이 바위에 부딪히기만 하면하얀 결정체로 변하면서 폭포의 위용을 웅장하게 표현했습니다.우리가 평탄한 길을 갈 때면 무색의 인생을 살다가도역경을 만나게 되면 사람마다 제 각기 다른 색깔로 나타납니다.고난 속에서 깨끗함과 순결함이 나타나는 하얀 색깔이라면폭포 같은 위용을 나타내는 멋진 인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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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9.12.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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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련 꽃을 보면서/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 관곡지에 에이트런스 수련 꽃이 늦게까지 피어 있었습니다.보랏빛 색깔과 고상한 형태를 뽐내며연못 위에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 놓았습니다.물이 있어 생명이 유지되고, 햇살이 있어 호흡했으며,여러 잎들이 힘을 모아 한 송이 꽃을 만들었습니다.꽃 한 송이에도 사연이 있고 아픔이 있었고 애씀이 있어서진흙 연못 위에 멋진 전시장을 꾸민 것입니다.한 송이 꽃도 이처럼 시간의 여정 속에서 작품을 만들었듯이인생은 누구나 더 깊은 사연으로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그러므로 어떤 사람이든지 함부로 비판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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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9.10.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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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이삭 하나 입에 물고 중국 황룡동굴 입구에서 추수하는 농부들을 보았습니다.벼 이삭을 베기도 하고 탈곡도 하는 정감 있는 모습을 보면서가을을 오래 전 어린 시절 추억 속으로 끌고 갔습니다.추수할 때면 하얀 쌀밥 냄새가 들판에 그윽하게 풍겨벼 이삭 하나 꺾어서 입에 물고 이빨로 톡톡 거리면서 먹었습니다.그 쌀밥 한 숟가락이 그렇게 먹고 싶었었는데...밥상도 차려져 있지 않는 들판이 온통 하얀 쌀밥으로 보이면서가을의 배고픈 냄새가 바람에 실려 왔었습니다.지금은 쌀밥 한 그릇에 감사도 잃어버린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해서벼 이삭 하나 주워 물고 계속해서 곱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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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9.09.2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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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말 중에 “나라가 튼튼하려면 식량이 넉넉하고 군비가 충실하며 공신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중에 만일 하나를 빼라면 군비요 그다음은 식량이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나라가 튼튼히 서기 위해서는 이상의 3가지가 다 중요하지만, 그중에 하나만 있어야 한다면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은 국방문제나 식량문제보다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건강한 나라는 국민과 정부 사이의 신뢰 위에 세워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을 때 튼튼한 나라가 세워집니다.작금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현상적인 것에만 집중하다 나라의 근간을 잃어버리는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기들의 목적을 위해서는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기만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정치인들의 머릿속에 보편화된 것
일반칼럼
김윤하
2019.09.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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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그림자, 십자가 / 김윤하(참빛교회 원로목사) 돌로미티의 새벽, 물안개의 신비로움이 내 가슴으로 스며들고바람의 흐름이 작은 새의 울음소리를 슬프게 만들었습니다.안개와 바람과 새의 소리가 햇살이 임하자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길도 분간하지 못한 채로 걸어가며 흥분했던 짧은 시간이 지나면서어느 들판 가운데 서 있는 나의 존재를 발견했습니다.내 앞에는 이정표가 서 있었는데, 십자가의 형체로 드러났습니다.빛이 임하면서 빛 자체의 그림자로 십자가가 나타나는 것 같았습니다.내가 지난날 그토록 찾았던 인생의 길을 돌아보게 했습니다.언젠가 그 십자가 앞에 서서 나는 물었습니다.“주님 어디 계셨습니까? 얼마나 주님을 찾아다녔는지 아세요?”
사진에세이
김윤하
2019.09.0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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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에서 묶었던 숙소에서 센트로로 걸어가는 길목,작은 공원에서 만난 조각상입니다.어머니가 아이를 씻기는 정겨운 모습이 살아 움직이는 듯 했습니다.아침 해가 따뜻한 빛깔로 언덕위에 꽃들을 비추면서라벤다의 향기가 조각상 위에 살며시 내려앉았습니다.옥양목 저고리를 걷어 부치고 나를 씻기시던 어머니의 손길이빛살 따라서 풍겨오는 향기처럼 느껴졌습니다.생명체는 아니지만 너무 숭고하고 아름다워서한참 동안 어머니의 숨결을 느끼며 속삭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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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9.08.24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