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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세대 연꽃 / 김윤하 시흥에 있는 관곡지에는 연꽃 축제가 한창입니다.그 동안 코로나로 멈추었던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예쁜 연꽃보다 스토리를 찾아서 세심히 살피던 중에붉은 연봉오리와 연분홍 연꽃과 연밥이 공존하는삼 세대 가족 같은 연꽃체를 보며 환호를 질렀습니다.자신의 사명을 다 이룬 연밥, 열매를 위해 날개를짓고 있는 연꽃이나 아직 피지 않은 봉오리입니다.서로 소통하고 격려하면서 열매로 익어가는 중입니다.존재의 의미를 보여주는 연꽃 가족이 아름다웠습니다.교회라는 공동체의 3세대가 점점 무너져 내립니다.꽃봉오리 같은 MZ 세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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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2.07.3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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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바다가 고프다 / 김윤하 부산을 떠나 부천에 온 지도 거의 30년이 되어갑니다.아내는 부산이 고향이라 아직도 부산을 그리워합니다.주기적으로 아내는 바다가 너무 고프다고 부추깁니다.그때에는 주저하지 않고 부산 바다로 보내야만 합니다.한번은 가까운 서해 바다를 구경시켰더니 부루퉁해서는갯벌 바다, 그것도 바다냐 하며 오히려 냉랭해졌습니다.며칠 전 연휴에 사역이 있어 부산 바다를 찾았습니다.다행히 마지막 날 숙소에서 해운대 야경을 보았습니다.오랜만에, 너무나 오랜만에 우리 눈이 호강하면서숙소에서 둘이 마주 앉아 물멍을 하며 말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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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2.06.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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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만든 새 세상/ 김윤하 섭지코지의 구부러진 해안 길을 따라 일출의 방향을 향해 달렸습니다.빛의 향연이 바다와 구름과 파도, 그리고 나에게서 너에게로 쏟아져 내렸습니다.빛의 색깔이 황홀하게 묘기를 부리고빛의 소리가 파도를 타고 달려왔습니다.빛의 냄새가 짠하게 가슴으로 밀려오고빛의 이야기가 추억에서 들렸습니다.이날 빛은 나에게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섭지는 재사가 많이 나온 제주의 명소입니다.아마 이곳에서 빛을 받아 재사가 되고 그로인해 전설을 만들어 냈을 것입니다.지금 이 순간 빛의 실체를 경험하면서빛의 영광, 능력, 진리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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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2.05.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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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 김윤하 봄이 되면 가장 먼저 피는 꽃 중에 하나가 제비꽃입니다.지방에 따라 오랑캐꽃, 장수꽃, 씨름꽃 등으로 불립니다.보통 보랏빛인데 흰색, 노란색도 있어 조금씩 달라 보입니다.제비꽃으로 불리는 것은 물 찬 제비와 같이 예쁘다는 것이고튀어나온 꽃 뿔의 모양이 제비를 닮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그러나 아무리 보아도 예쁘거나 제비처럼 보이지를 않습니다.그런데 제비꽃 위로 가녀린 봄 풀잎이 뒤덮었습니다.봄풀 사이로 비추어진 꽃이 제비처럼 날렵해 보였습니다.볼품 없는 봄풀이지만 제비꽃의 정체성을 드러내어 줍니다.어릴 때 어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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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2.04.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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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물소리가 들립니다/ 김윤하 남이섬에는 군데군데 얼음기둥이 겨울 풍경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하얗게 피어오르는 팽이버섯 군상 같아 보이기도 하고바닷가에 가끔씩 밀려오는 해파리 형상 같기도 했습니다.본래 물은 땅으로 스며들어 식물에게 생명을 공급해 줍니다.물이 빙점에서 얼음이 된 것은물이 잠들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초여름 스위스에 가면 눈이나 얼음 녹은 물이 흐릅니다.그와 같이 봄이 오기만 하면 얼음 기둥도 본래의 물로 변합니다.잠자던 물기둥이 깨어 일어나 대지에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그처럼 봄이 오면 우리의 잠자던 재능과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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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2.03.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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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세상에서 / 김윤하 혼돈, 흔들림의 세상이 우리의 현장입니다.보이는 것은 아무런 초점도 없는 불확실의 미래입니다.그 혼돈의 세상 너머에 있는 교회가 이정표입니다.내일에는 교회가 이 땅의 소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둠, 먹구름이 하늘을 덮은 세상이 우리의 현장입니다.보이는 것은 아무런 밟음도 없는 소망 없는 미래입니다.그 어둠의 세상 너머에 빛이 스며들고 있습니다.내일에는 그리스도인이 이 땅에 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폭풍, 소요와 풍랑이 일어나는 세상이 우리의 인생입니다.보이는 것은 아무런 목표도 없는 망망대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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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2.02.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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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루가노 호수를 새벽 일찍 거닐었습니다.일출을 기다리면서 사진 포인트를 찾아다니다가새 한 마리가 기둥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조심스럽게 다가가 그 앞에 삼각대를 세웠습니다.해가 떠올랐는데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었습니다.밤새 그곳에서 잠을 자고 깃털을 말리는 듯했습니다.새해가 한 달이 지나갔지만 해는 매일 떠오릅니다.새벽마다 해는 떠오르지만, 의식 없이 해를 맞이하고, 매일 주시는 은총을 감격도 감동도 없이 지나칩니다.오늘도 의의 태양이신 주님은 어김없이 내게 다가오고온 누리에 십자가의 붉은 사랑을 토해내며 떠오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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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2.01.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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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들이 소리 지르다 /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 터키, 앙카라 근교에 “보아즈칼레” 라는 동네가 있는데,바로 그 곁에 “히타이트” 유적지인 “하투샤”가 있습니다.성경에는 헷 족속(창세기 10장 15절)으로 기록되었습니다.적어도 기원전 3500년 전 현존했던 강대국으로 철기를 처음 사용한 문명이 발달한 나라이기도 합니다.성경의 헷 족속은 허구의 나라라고 주장하던 자가 있었는데,“하튜사”가 발굴되므로 역사 속에 나라로 증명되었습니다.대부분이 돌문화의 유적지라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이곳 성문 입구에는 돌로 된 두 조각상이 세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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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1.12.2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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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티의 산새는 장엄하면서 교만스럽게 보입니다.맑은 날에 산들은 하늘을 배경으로 웅장함을 뽐냅니다.그 산을 바라보면 볼수록 나는 지극히 작아져 갑니다.어느 날 아침, 구름이 산을 가리고 덮어버렸습니다.구름은 하늘에서, 하늘을 가지고 산으로 내려왔습니다.하늘의 그 큰 품으로 한동안 온통 산을 안았습니다.산은 하늘에 안겨 자신의 보잘것없음을 알았습니다.구름이 떠난 후에는 촉촉이 하늘 냄새가 남았습니다.내게도 자주 하늘이 내려와 나를 안았으면 좋겠습니다.내 마음이나 몸에 하늘 냄새가 배이기를 소망합니다.돌로미티 하늘 냄새가 아직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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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1.11.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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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후, 남이섬의 하늘과 강은 더 진하고 짙었습니다.3년 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익숙한 길과 상점과 카페를 몸이 가는 대로 머물기도 하고 들르기도 하면서 걸었습니다.함께 했던 그리운 사람들을 하나씩 찾아내어 품었습니다.문득 내 발걸음이 멈춘 곳이 한옥 집 곁, 장독대였습니다.붉은 단풍과 작은 대나무 숲이 멋스러운 수채화를 그리면서가을바람은 내 마음속으로 들어와 큰 숨을 쉬게 했습니다. 어머니의 발걸음 소리와 장독대 뚜껑 여는 소리가 들리면서장 익어가는 냄새와 함께 된장찌개 끓는 소리가 들렸습니다.가을 저녁 먼 산을 보며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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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1.10.3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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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가요 중에 “심장에 심은 사랑”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북한 식당에서 들었던 노래인데 매우 가사가 인상 깊었습니다.로마에 있는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을 들어서려는데왼쪽 벽면에 나를 머물게 하는 조각상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사람 중간을 가로지르는 십자가가 강렬하게 나를 두드렸습니다.그 순간, “심장에 심은 사랑”의 노래 가사가 조각 위로 흘렀습니다.십자가의 극진한 사랑이 나를 휘몰아치면서 잠시 목석이 되었습니다.내 전신이 갈보리가 되면서 십자가의 보혈이 나를 흠뻑 적시고내 심장, 내 온몸 전체가 십자가로 조각되어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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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1.09.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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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우간다 모루아 페수로 선교교회를 방문했습니다.교회 앞마을을 카메라를 들고 찬찬히 돌아보았습니다.엊저녁 내린 비로 소와 양들의 배설물이 퀴퀴한 냄새를 풍기고마을 길은 진흙탕 길로 변하여 발을 내딛기가 어려웠습니다. 조심스레 어느 집 앞에 다다랐을 때 상큼한 냄새가 났습니다.한 아낙이 방금 빤 빨래들을 빨랫줄에 널고 있었습니다.열악한 마을과는 달리 아낙은 환한 얼굴로 나를 반겼습니다.눈을 마주치는 순간 빨래의 냄새가 향기로 다가왔습니다.숭고한 노동의 냄새와 따뜻한 마음이 젖어 든 사람 냄새...그 순간, 어렸을 때 집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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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1.08.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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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하산케이프”는 일만 년의 역사를 지닌가장 오래된 고대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이곳에는 기독교 유적지도 많이 있고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이기도 합니다.티그리스강이 흘러가듯이 강줄기를 따라 수많은 역사는 유유히 흘러내려 갔습니다.흐르는 강물처럼 역사는 흘러갔지만 그 역사의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그런데 2020년도에 댐 건설을 하면서 이곳이 완전히 수몰되어 버렸습니다.중요한 유적 몇 점만 옮겨 보존하고 귀한 역사의 현장은 다 수몰시킨 것입니다.역사의 증거들을 폐기처분해 버렸습니다.인간의 사건이나 많은 일들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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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1.07.25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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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현장 / 김윤하 로마의 영웅인 시저가 암살된 로마 포럼에 있는 역사적 현장입니다.이곳에 가면 수많은 역사의 스토리와 소리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시저가 반란군을 제압한 후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는 소리가 들리고그 이후 로마의 종신 독재관으로 권력을 누렸던 독재자, 시저의 스토리도 들립니다.믿었던 친구에게 암살을 당하면서 “브루투스 너마저도”라는 소리도 들립니다.그리고 오랜 세월 방치된 역사의 현장은 권력의 허무함을 일깨우고 있습니다.과연 나의 역사의 현장에는 어떤 소리와 스토리가 숨겨져 있을는지? 나 역시 역사를 써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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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1.06.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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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에 출간된 캐스 선스타인의 “루머(인터넷 시대에 던지는 신문명비판)”라는 책에 루머는 “사회적 폭포효과와 집단극단화란 두 경로를 통해서 위력을 발휘한다.”고 했습니다. “사회적 폭포효과”란 몇 사람이 확실치 않은 내용으로 소문을 내면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믿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를테면 한 사람이 누군가가 나쁜 짓을 했다고 말하면 이를 들은 사람은 반박할 증거가 없는 이상 그 소문에 동조하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서 루머는 확산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짓 소문은 폭포처럼 널리 퍼져나갑니다.“집단극단화”란
나의 주장
김윤하
2021.06.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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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 김윤하 누군가 나에게 교회를 위해서 죽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죽는다는 것의 실체와 내용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그런데 교회와 성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더 아파왔습니다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은 아픔이 온몸의 전율로 느껴졌습니다.이 아픔이 죽음이요 십자가의 못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모두 다 내려놓으라고 말했습니다.내려놓고 편안하게 자유하며 살라고 위로의 말을 합니다.그래서 나의 위치도 권한도 사역도 모두 내려놓았습니다.그렇게 내려놓았지만, 가슴이 아픈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실족하고 상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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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1.05.3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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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어야만 / 김윤하 목사 스위스 바덴 근교 작은 마을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새벽 이른 시간에 마을을 거닐면서 봄꽃 동산을 만났습니다.개양귀비, 붓꽃, 작약 등 여러 종류의 꽃이 한데 어울려 피었습니다.여명이 조금씩 밝아오면서 꽃들의 윤곽이 색깔과 함께 드러났습니다.그런데 빛이 진하게 임한 개양귀비꽃은 분명하게 드러나고빛이 연하게 임한 작약은 색깔만 하얗게 내 눈에 보였습니다.아무리 예쁜 꽃이라도 빛이 없으면 아름다움을 발할 수가 없습니다.빛이 있어서 꽃으로 다가가고 느끼고 감동하며 바라보게 됩니다.빛이 임해야 성장하고 꽃을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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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1.04.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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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죄악의 때깔/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 성산일출봉이 바라다보이는 섭지코지 해변을 거닐면서유난히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장면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비누 거품처럼 하얀 물결이 밀려와 바위를 빨래하였지만바위는 전혀 그 검은 색깔의 때를 씻어내지 않았습니다.수백 년, 수천 년 계속해서 씻으려 했지만 그대로 검었습니다.어쩌면 인간의 마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리스도인조차도 말씀과 성령이 끊임없이 정결케 했어도여전히 타락한 죄악의 본성은 검은 때깔로 붙어 있습니다.미움과 거짓과 시기와 욕심과 이기심….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오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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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1.03.2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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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깃발을 휘날리며 / 김윤하(참빛교회 원로목사) 스위스 루째른 호수에는 많은 유람선이 떠 있습니다.유람선 마다 스위스 국기가 선명하게 너풀거립니다.붉은 핏빛 속에 하얀 십자가가 내 눈을 부시게 만들면서은연중에 갈보리의 메시지가 바람결에 내게 다가왔습니다.고정된 십자가가 아니라 움직이는 십자가의 역동성입니다.그 순간 내 인생의 항해 길에 어떤 깃발이 펄럭이고 있는지...능력도 없이 상징성으로만 간직한 고정된 십자가는 아닐까?나의 뱃머리에 휘날리는 십자가의 깃발을 달고 싶었습니다.오늘도 영적 전투에 참여하면서 십자가의 깃발을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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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1.02.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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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지는 않아도 내 앞에 서성이는 곳이 있습니다.직접 눈으로 보지 않아도 담벼락이 선하게 나를 막아섭니다.귀에는 들리지 않아도 울부짖는 통곡 소리가 매일 들립니다.예루살렘 서편 벽에 있는 통곡의 벽! 과거 역사의 현장인데자꾸만 내게는 미래의 예언처럼 애절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진정한 예배를 잃어버리고 형식에 빠졌던 택한 받은 백성들뜨거운 가슴으로 드리는 기도를 상실한 이스라엘 백성들인본주의와 물질주의가 들끓었던 화려한 예루살렘 성전외식과 거짓에 빠져 백성을 갈취한 제사장들과 종교지도자들모든 것이 하나님이 없이 심판아래 놓인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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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1.01.31 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