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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시 51:1~3)다윗은 죄를 완전히 ‘지워 주시길’ 간구합니다. 말 그대로 문서에서 기록을 완전히 삭제한다는 뜻입니다. 죄는 (빚을 졌든 법을 어겼든) 객관적으로 기록되어 처벌로 이어집니다. 일단 죄가 드러나면 재판관은 그 기록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벌을 다 받지 않는 한, 범죄 기록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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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22.09.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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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인 까닭은 모이면 언제나, 감사 노래 부르기 때문입니다. 별빛만 총총 내리는 외로운 밤하늘 길을 걸어도뜨거운 태양만 내리쬐는 가시밭 광야를 걸어가도그들의 길에는 아침마다 저녁마다 찬송의 제사가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맹세의 언약이 있었기 때문이죠율법 속에 담긴 영원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아직 아들이 없었지만, 밤하늘의 별을 헤아릴 때마다 별보다 많은 자손들의 이름을 가슴에 새겼습니다눈물은 곧 그들의 찬송이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큰 은혜에만 목매달지 않습니다내가 바라는 은혜보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내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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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철
2022.09.1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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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야 낫는다 / 천헌옥 잘못이 아프게한다질병이 아프게한다죄악이 아프게한다 술 향락 마약으로아픔을 지우려한다아픔은 또아리 틀고 비웃는다. 밤새 들리는 신음소리누가 아픔을 대신할까옆에서 듣는 것도 괴롭다. 십자가 고통은 세상의 신음이다.환부를 칼로 찢는 아픔의 소리다.죄없는 어린양의 부르짖음이다. 십자가의 고통 소리정녕 그 소리가 나의 고통으로 들리는가사죄함을 얻는 복을 누리게 되리니 ※최근 척추관협착증 수술로 9일간 입원한 동안 적었다. 수술은 아프지만 역시 아파야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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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22.09.0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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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고뇌 / 김윤하 바르셀로나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라는 성당이 있습니다.가우디의 역작으로 150년 동안 계속 지어가고 있습니다.성당 뒤편으로 가면 돌에 새겨진 많은 조각들이 있습니다.사진은 베드로가 한 여종에게서 “예수와 함께 있었던 자라”라는 말을 듣고 예수님을 부인하는 장면의 조각상입니다.베드로의 얼굴 표정이 너무나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그의 거짓말의 고뇌가 양심에서 얼굴로 폭발하여 버렸습니다.거짓말 하나가 반석 같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다 무너트리고 오히려 돌에 갇힌 화석이 되어 천국열쇠까지 갇혀 버렸습니다.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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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2.08.2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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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활동하는 조각가 302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야외 조각 전시회가 8월 20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다고 한다. '2022 한강조각프로젝트 낙락유람(樂樂遊覽)'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는 데 막바지 더위를 식히며 요즘 세상 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는 코닷 독자들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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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2022.08.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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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무료주차장과 토속음식점들이 입구에 있어서계곡을 찾는 방문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이 계곡은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사람들에게 부대끼지 않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답니다.울창한 숲과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중간중간에편히 앉아 쉴 수 있는 바위들이 있습니다.자연이 만든 의자에서 물놀이를 하다 쉴 수 있어 좋답니다!김해에서도 접근이 용이하고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들도 나이 드신 부모님도 함께 모시고 와서 즐길 수 있는 피서객들의 좋은 휴식처인 대장동 계곡으로 시원하게 물놀이하러 오세요. 위치 :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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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2022.08.1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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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 천헌옥 구석구석 비밀이 드러나는 날이다.꽁꽁 숨었던 보물들이 하나둘 기어 나온다.그런데 그 보물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이사 갈 집이 워낙 작아서 버리고문이 작아서, 또 어울리지 않아서 버리고폐기물로 버려지는 것도 비용이 든다. 사람의 눈에 보물이 보물이 아니다.자리에 맞지 않으면 폐기물이 된다.폐물과 쓰레기는 이사 때 결정된다. 보물 같은 사람이라고 추앙할 때가 있었다.돈을 가졌을 때나 권력을 가졌을 때이다.그러나 세월 지나 용처 없으면 쓰레기다. 세상에서는 나그네같이 허름해 보일 수 있다허나 위에 계신 그분이 보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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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22.08.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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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세대 연꽃 / 김윤하 시흥에 있는 관곡지에는 연꽃 축제가 한창입니다.그 동안 코로나로 멈추었던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예쁜 연꽃보다 스토리를 찾아서 세심히 살피던 중에붉은 연봉오리와 연분홍 연꽃과 연밥이 공존하는삼 세대 가족 같은 연꽃체를 보며 환호를 질렀습니다.자신의 사명을 다 이룬 연밥, 열매를 위해 날개를짓고 있는 연꽃이나 아직 피지 않은 봉오리입니다.서로 소통하고 격려하면서 열매로 익어가는 중입니다.존재의 의미를 보여주는 연꽃 가족이 아름다웠습니다.교회라는 공동체의 3세대가 점점 무너져 내립니다.꽃봉오리 같은 MZ 세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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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2.07.3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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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처럼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식량과 경제 문제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는 것 같다. 新 나치를 미리 미리 없애야 한다는 푸틴의 황당한 선동으로수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지만어찌할 수 없다는 푸념과 포기의 한숨 냄새가 가득하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한 아버지가러시아 미사일 폭격으로 숨진 아들 앞에 무릎을 꿇고핏기 없이 새하얀 아들의 손을 붙들고 있다. 아비의 표정이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준다.그의 표정은 푸념과 포기라기보다는 아들을 향한 사랑과 간절한 기도로 들린다. 피 흘림을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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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2022.07.2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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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앞에 나가 있는 우리 기자의 전화 목소리는 흥분 상태였다. 2022 동성애 퀴어 축제 반대 국민대회 때문이다. 주최 측 추산 약 10만 명의 국민이 동성애 퀴어 축제 반대를 위해 모였다는 보고. 본사와 제휴하고 있는 연합통신사의 사진에도 반대집회의 모습들이 담기고 있다.너무 거세진 반대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현장 기자의 양심이라고 할까?예년과는 다르게 두 집회의 모습을 모두 담으려고 애를 쓴 흔적이 보인다.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도 찍기 나름이라는 것을 기자들은 알고 있다.두 번째 사진에서 1:1 정도의 비율로 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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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2022.07.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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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가득했던 아침에... / 조윤희 장마진 하루의 길은 길고생각은 아름다웠던 날의 하루에 닿았습니다.멀리 바라보이는 거가대교가 해무에 싸여수묵화 같은 풍경이눈 안을 가득 채우는 거제의 아침은신비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어디가 하늘인지 어디부터 바다인지그 모호한 경계 사이에 서서 바라보았던돌아올 수 없는 하루의 시간을지나서야 떠올립니다.여행을 통해 바라보는 그대가 좋습니다. 사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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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2022.07.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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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 천헌옥 죽은 줄로만 알았다. 소각되었다고만 알렸다.수장시키고 묻어버렸으니 우리는 그렇게만 알았다.수많은 입이 있어도 그 누구 하나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그렇게 이년이 지났기에 잊혀진 줄로만 알았다.뭐가 켕겼는지 열어보지 못하게 꽁꽁 봉인해 버렸다.말하는 자는 반역자로 여길 만큼 권세는 등등했다. 그러나 그렇게 묻는다고 묻어지는 게 아니었다.죽은자는 말이 없지만, 진실은 물밑에서 소리친다.이제는 그 하나가 여럿이 되어 외치기 시작한다. 많은 무리들이 소리치니 세월호가 떠내려간다.수줍기만 하던 새색시들도 치마에 돌을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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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22.07.0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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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바다가 고프다 / 김윤하 부산을 떠나 부천에 온 지도 거의 30년이 되어갑니다.아내는 부산이 고향이라 아직도 부산을 그리워합니다.주기적으로 아내는 바다가 너무 고프다고 부추깁니다.그때에는 주저하지 않고 부산 바다로 보내야만 합니다.한번은 가까운 서해 바다를 구경시켰더니 부루퉁해서는갯벌 바다, 그것도 바다냐 하며 오히려 냉랭해졌습니다.며칠 전 연휴에 사역이 있어 부산 바다를 찾았습니다.다행히 마지막 날 숙소에서 해운대 야경을 보았습니다.오랜만에, 너무나 오랜만에 우리 눈이 호강하면서숙소에서 둘이 마주 앉아 물멍을 하며 말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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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2.06.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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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 김기호 하늘로서내려와 푸른 옷 벗기고살 발라져진액 쏟아내었어도 네게 시원함을줄 수 있다면 아낌없이다 주고가련다 매실에게서 그분의 향기가 난다우리는 이웃에게 충분히 시원한 사람일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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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2022.06.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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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뚫고 나온 뽀얀 봄날의 와룡매의 가지에는무성한 잎과 매실이 조롱조롱 매달려 있습니다.투표장이기도 했던 김해건설공고의 6월 모습이맑은 하늘 아래 싱그럽습니다.무탈하고 평온한 6월의 시간을 꾸려나가시길... 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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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2022.06.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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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우물/ 천헌옥 두레박을 올릴 때마다하얀 쌀밥이 올라온다온 동네 굴뚝이 꽃핀다. 두레박이 올라오면세마포가 하얗게 핀다온 동네 빨랫줄이 꽃핀다. 두레박이 올라온다하얀 미소가 올라온다 동네 아이들 뽀얗게 핀다. 두레박이 내려온다보물함이 펼쳐진다영생이 선물로 나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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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22.06.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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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만든 새 세상/ 김윤하 섭지코지의 구부러진 해안 길을 따라 일출의 방향을 향해 달렸습니다.빛의 향연이 바다와 구름과 파도, 그리고 나에게서 너에게로 쏟아져 내렸습니다.빛의 색깔이 황홀하게 묘기를 부리고빛의 소리가 파도를 타고 달려왔습니다.빛의 냄새가 짠하게 가슴으로 밀려오고빛의 이야기가 추억에서 들렸습니다.이날 빛은 나에게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섭지는 재사가 많이 나온 제주의 명소입니다.아마 이곳에서 빛을 받아 재사가 되고 그로인해 전설을 만들어 냈을 것입니다.지금 이 순간 빛의 실체를 경험하면서빛의 영광, 능력, 진리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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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2.05.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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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서 나는 10여 년 동안 이웃 교회들과 내가 몸담고 있는 우리 경남진주노회 안에 여러 교회들을 섬기면서 겪었던 일들에 대해 자주 되돌아보게 되었다.내가 노회 사회복지부 부원으로 섬겼던 2014~19년에는 정말 많은 일을 했다. 다른 일들은 다 사양하고 고사했지만, 사회복지부 일은 자원하여 한번 더하기까지 했다. 특히 2017년도에는 한 해 동안 거의 200일 가까이 봉사하러 다녔다. 주일과 토요일 빼고는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하였다. 어느 주에는 교회의 형편을 고려하여 토요일까지 가서 일을 마무리 하고 올 때도 있었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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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2022.05.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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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소깍 그곳에서 / 조윤희 보고 싶어서 노래를 불러댔던 쇠소깍을봄이 지나가는 시간에 왔습니다어느 곳이든 제주도는 그저 신기한 모습으로이방인의 걸음을 숨 가쁘게 합니다오묘하고 섬세한 창조주의 섭리를 품은 듯침묵으로 태고의 기운을 드러내고 있더군요민물과 간기어린 물이 만나 한 몸 되었듯이그대는 내 안에서 어쩌면 그리움이었습니다바위 틈 수달래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쇠소깍을또 언제 찾아올지 그대는 아시는지요 사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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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2022.05.1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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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묵시록 / 정태호 사랑을 깨뜨릴라 사랑을 깨뜨릴라눈물의 씨앗인들 눈물의 씨앗인들테레비 탁자 위 놓인 수석 한 점 사랑 꿈 묵직한 오석 하나 속마음 들킬까봐혼돈의 침묵 속에 욕망을 눌러 잡아가만히 씨 맺는 열매 광명체로 비추네 창조의 어두웠던 그날 밤, 그날 너는우주로 도망쳐서 외롭게 머물다가돌아와 복음 전하는 뉘우침의 속삭임 사랑이 믿음 되어 사랑이 소망되어향기로 빈 틈 메워 내 삶을 완성하면아버지 부르는 기도 가슴 속에 머무네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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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호
2022.05.08 0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