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들의 천국인 12월이 다가왔습니다. 반면 가장에게는 허리가 휘어지는 달이기도 합니다. 12월 6일 니콜라우스의 날과 12월 25일 성탄절, 1월 6일 주현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달에 세 번씩, 보통과 달리 특별한 선물을 마련해야 하는 것은 부모로서 무거운 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탄절은 서방교회에서 기원한 절기로 서방 교회력은 부활절과 성탄절, 두 개의 절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성탄절의 기원은 부활절보다 빠르지 않고 그 기원도 성경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그 결과 성탄절은 수 세기를 거쳐 4세기
코톡바람
김학우
2023.12.21 03:10
-
생면부지의 그녀가 내게 상담을 받으러 왔다고 했을 때 나는 매우 긴장했다.그녀는 멀리 다른 교회에 나간다고 밝혔고 아직 28세의 여성이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시작이 매우 우스꽝스러웠다.우선 그녀가 나를 대접하기 위해 사 온 것이 풀빵 두 봉지였다는 것에서약간 긴장이 풀렸는데 그다음 그녀의 행동에서 나는 웃음을 참지 못할 만큼이나 긴장감도 없어지고 편한 자세가 될 수 있었다.그것은 그녀가 풀빵 한 봉지를 풀어놓고는 그것을 혼자서 막 먹어대는 것이었다. 내게 먹어 보라는 말 한마디도 없이 혼자서 마치 누가 뺏어 먹기라도 할까 싶었는지 재
코톡바람
천헌옥
2023.12.17 08:55
-
환자가 조금 뜸한 오후 3시. K00 18세. 남. 설사로 왔다. 이야기 중. “고 3이가” “예” “어느 과 택했나?” “해양 생명과학요” 답이 또렷하고 확실하다. (내 눈이 반짝) “아! 대단한 과인데 언제부터 가기로 정했나?” “ 어릴 때부터 거기에 가려고 마음먹었어요” (아! 하나님) “그래 어느 대학교에 원서 냈나?” “부경대학교에 냈어요” “K00 참 대단하다. 어릴 때부터 꿈꾸고, 그걸 이제 이루려고, 대학도 그렇게 택했네. 그런데 그 꿈을 이루려면 반드시 한 분을 만나는 것이 꼭 필요하다. K00이의 꿈을 알고, 지혜
코톡바람
구자영
2023.12.14 01:36
-
빛의 화가, 자화상의 화가로 불리는 렘브란트는 미술사에 황금시대를 불러온 최고 화가로, 많은 걸작품들을 남겼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누가복음 15장을 배경으로 한 “탕자의 귀향”은 과거 자신이 탕자같이 살다가 돌아온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5장 “탕자의 비유”는 수 세기 동안 많은 작가들에 의해 그림과 책으로 남겨졌습니다. 가장 최근에 출판된 대표적인 작품으로 성직자며, 교수로, 영적 탁월성을 가진, 헨리 나우웬의 “탕자의 귀향”을 들 수 있습니다.그는 렘브란트 “탕자의 귀향”을 통해 “탕자의 귀향”을 썼다고 말
코톡바람
김학우
2023.11.22 07:07
-
월요일 바쁘던 오전 진료가 거의 끝나갈 즈음, 고1 남학생. J00. 진료확인서 끊으러 왔다. 아픈 것 자세히 물으니 자세히 잘 대답한다. “J00 앞으로 뭐하고 싶나? 무슨 과 하려 하노?” “경제학과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고려대 경제학과 가려고 해요.”“왜 경제학과냐?” “가만히 보니까, 어느 곳에든지 경제가 끼이지 않는 곳이 없는 것 같아서, 경제를 공부하면 여러 분야로 쓰일 것 같아서요.” 너무도 또렷하다. (아! 하나님) “이야, J00 대단하다. 맞다. 아주 잘 정했다. 그런데 그것을 이루려면 그냥 일반 지혜로는 안
코톡바람
코닷
2023.11.21 06:47
-
걷는 것을 좋아할 뿐 아니라 나이 들어서는 그것만큼 더 좋은 운동이 없다 해서 매일 만 보 정도를 걷는다. 걷는 동안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묵상하기도 하며 때로 기도하기도 해서 혼자 걷는 것을 선호한다. 물론 누구랑 함께 걸으면 또 다른 재미도 있을 것이다.평지를 걷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기쁨을 두 배로 하기 위하여 산으로 발길을 옮기기도 한다. 산행 후 귀가하여 피곤한 몸을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나면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희열을 맛보기 때문이기도 하다.어느 날 급한 마음으로 신발 끈을 매야 하는 등산화를 두고 착용하기에 수월한
코톡바람
천헌옥
2023.11.19 08:37
-
추모시국경 없는 사랑-선한 의사 박상은의 삶과 사역을 노래함 나 삼 진 온 나라를 휘감던 가난과 질곡의 세월전후 베이비부머들 데리고 이 땅에 와사랑 가득한 어머니와 함께가난한 목회자의 기도 소리 들으며 자랐니라영파靈波를 닮은 일곱 형제가 믿음과 사랑의 길따라 빛나는 은혜의 가문 일구었니라 의술로의 부르심, 재물을 쌓는 의사 보다생명을 살리는 의사보다 나은 길을 찾으러부산까지 달려 성자 장기려를 만났더니그의 길은 바보의 길, 그의 길은 나눔의 길 마지막 제자로 그를 배우고 닮아 선한 의사, 나누는 의사가 되었니라 부산의 청춘들과 꾼
코톡바람
나삼진
2023.11.16 07:52
-
2023년 10월 29일(주일) 아침에 김은섭 선교사가 누가 찾는다며 내가 적은 ‘호주여행기’를 좀 찾아서 올려달라고 했다. 올려 주고 난 뒤 보니 글 끝에 (계속)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지난 5월, 호주 여행을 마치며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9편까지 적어 두었는데 그동안 이일 저일로 깜박하고 있었다. 또 (계속)이란 글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보게 되어 마무리로 몇 자 적어 보려고 한다.김은섭 선교사의 청년 홈스테이 사역카야마 호주장로교회에서 6편까지 글을 보니 청년 아이들과 함께 예배와 찬양을 한 내용이 없어 회상해
코톡바람
박영수
2023.11.03 06:50
-
오전 진료가 거의 끝나 갈 무렵. 지난 3월부터 복통과 설사로 네 차례 왔던 K00. 33세 남자. 이번에는 스트레스 때문에 며칠 변을 자주 보다가 오늘 아침 갑작스레 대변 후에 피가 나와서 왔다. 전에도 올 때마다 여러 자신의 계획들을 이야기하고 복음에 관한 이야기도 잠깐잠깐 했던 환자다. (그런데 하나님이 오늘은 출혈 증세로 보내 주셨다! 복음 확실히 전하라는 명령!)자세히 물어보니 항문 주위가 좀 따갑고 변은 정상이었고, 출혈량은 많지 않았고, 선홍색이었다고 한다. 대변을 자주 봐서 항문 점막에 상처가 생겨 나온 것으로 판단되
코톡바람
구자영
2023.10.24 06:04
-
1446년 조선의 4대 왕, 세종은(세종28년) 집현전 언어학자들과 더불어 28개 낱자로 구성된 훈민정음을 반포했다. 훈민정음은 600년이란 긴 세월이 지난 지금,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로 발전했다. 만약 한글이 없었다면 한국은 아마도 문화적 식민지는 물론 지금과 같은 경제개발이나 선진국 대열에 오르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1521년 보름스 의회는 루터를 단죄했다. 루터의 관할 영주 프리드리히 현제는 루터를 바르트부르크 성으로 피신시켰다. 루터는 성에서 피난 생활을 하면서 1522년 9월, 에라스무스의 그리스어 신약성경(제 2
코톡바람
김학우
2023.10.24 05:55
-
10월11일. 오전 12시. 오전 진료가 거의 다 끝나갈 무렵, 22세 여자 대학생. J00. 2주 전 신경 쓴 후에 두통이 생겼는데, 계속 낫지 않아서 왔다고 한다. 자세히 물어보니 신경성으로 판단되어 그 원인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신경성은 그 원인되는 문제들을 본인이 잘 조절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내 입에서 “그래도 근본적인 해결은 잘되지 않는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따로 있는데….” “그게 뭐예요?” 진료실 오른쪽에 걸려 있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살전 5:16-18
코톡바람
구자영
2023.10.18 07:00
-
“잉글랜드는 성경과 셰익스피어, 두 권의 책을 가지고 있다. 잉글랜드는 셰익스피어를 만들었지만, 성경은 잉글랜드를 만들었다.” 레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가 한 말보다 성경이 영국에 끼친 영향을 잘 표현한 말도 많지 않아 보입니다. 루터가 신약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것보다 독일의 문화유산과 독일어의 발전과 통합을 이루는 데 공헌한 것이 없었던 것처럼 약칭 KJV, 흠증역으로 불리는 “킹 제임스 성경”보다 영어와 영문학의 발전에 공헌한 경우도 드물 것입니다. 킹 제임스 성경은 영국의 국왕 제임스 1세 주도로 1611년에 완성되어
코톡바람
김학우
2023.09.24 12:27
-
코톡바람
김경근
2023.09.03 08:25
-
영국에서 박해받아 신앙의 자유를 찾아 아메리카로 이주한 사람들을 청교도라 말합니다. 반면 프랑스에서 박해를 받아 유럽을 중심으로 흩어진 개신교도를 위그노라 말합니다. 위그노의 이주가 역사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끄는 것은 그들이 가진 종교적 신념 때문만이 아니라 그들은 당대 최고의 기술자이자 엔지니어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개신교도인 위그노들 대부분은 젊은 지식인들이 주류였으며, 그들은 투철한 신앙과 직업의식과 함께 상공업을 중시한 덕분에 일찌감치 제철, 염료, 화학, 정밀기계 등, 첨단 기술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네덜란드로 이
코톡바람
코닷
2023.08.20 08:38
-
일주일 전. 여 26세. 심리학과 졸업. 대학은 잘 마쳤으나 직장이 잘 구해지지 않아 공공근로 중. 국가 검진하러 왔다. 심리학과 나와서 공공근로 중이라니! (가슴이 찡하다!) (하나님이 답이 될 수 있을까? 하나님,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K00님 신앙 가진 것 있나?” “예. 성당에 다니고 있어요. 열심히 봉사도 하고 있어요” “맞아요. 성당에서는 열심히 착한 일 하고, 봉사도 하고, 그래서 천국에 갈려고 노력하지. 그래서 천국에는 못 가지만 지옥에도 안 가는 연옥도 있고.” “그래요”“그런데 거기에 중요한 한 가지가 소홀히
코톡바람
코닷
2023.08.17 07:21
-
54세 여자. 당뇨병으로 늘 우리 병원에 다니시던 분. 이번에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지난번보다 많이 증가했다. “나빠졌네요” “밤에 많이 먹어서요” “왜 그랬나요?” “직장에서 장애아들 돌보며 스트레스받아서요” “아! 그렇군요. 스트레스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예수님 믿는 것. 예수님 믿고 보는 눈이 바뀌면, 스트레스의 대상이 아니라 정성으로 돌보아야 할 대상이 되죠” 벽에 걸려 있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살전5:16-18)”라고 적혀 있는 현판을 가리켰다. 그러니까, “교회 다니고 있어요. 이 근처 0
코톡바람
코닷
2023.08.02 07:10
-
64세 남자 K00. 초음파검사를 원해서 복부 초음파검사를 했더니, 우측 신장에 3cm 정도의 종괴가 발견되었다. 내가 너무 놀라서, 아무런 증세도 없는데 초음파검사를 하려던 이유를 물어보니, 부인이 권해서 그냥 했다고 한다. (아! 하나님, 이 환자를 사랑하시네요)복부 CT 사진을 방사선과에 의뢰해서 촬영했더니, 걱정했던 대로 초기 신장암으로 판단된다고 결과가 나왔다. 갑자기 그의 힘들고 어려울 앞일이 눈에 훤히 보였다. (아! 그래서 하나님이 보내 주셨군요!)“K00님은 이제부터 하나님 믿고 교회 가십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옆
코톡바람
코닷
2023.07.11 20:54
-
최근 지구촌의 기후 위기를 들어 예수 재림의 종말을 언급한다. 그런데 지구촌이 나쁜 과학, 잘못된 정보를 기회주의적 목적을 가지고 이용하는 정치인과 기업가들이 더러 있다. 한편 노벨물리학 수상자 존 클라우저 박사는 기후변화에 대해 현재 상황이 기후 위기가 아니라는 의견을 밝히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그런데 예수 재림의 종말의 말세라는 주제는 여러 세대 동안 인간을 매료시키고 속여 왔다. 그것은 일부 잘못된 지도자들로 하여금 컬트를 형성하고 거짓 신들을 숭배하도록
코톡바람
홍성철
2023.07.11 06:19
-
우리 시대의 노인들 / 천헌옥1.지난 4월경.내가 사진 활동을 했던 한 사이트의 게시판에 어느 날 부고가 올라왔다.80이 넘은 어느 교회의 장로님이 소천했다는 것이다.일반 사이트에 그분이 무슨 상관이 있다고 여기 부고장을 올렸을까 했는데글을 읽으면서 아… 그분이었구나 하고 알아차렸다.닉네임은 익숙하지만, 본명은 잘 알지 못했기에 그랬던 것이다.새삼 그의 사진을 검색해 보았다.3월 어느 날에 올린 사진이 마지막이었다.그는 3월까지도 높은 산을 오르며 사진을 담아 많은 사람들과즐거움을 함께 나누었던 분이셨다.그리고 한 달여 소식이 없다
코톡바람
천헌옥
2023.07.09 08:22
-
6월18일. 주일. 더자람교회(구. 남부민 중앙교회) 기드온 순방 예배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돌아서서 부랴부랴 2시에 예정된 해운대교회 순방예배 메시지 전하기 위해 카카오 택시를 호출해서, 타고 가다가, 더자람교회 김 장로님이 보내 주신 내 메시지 녹음을 듣고, 하나님께 감사한 후, 갑자기 기사님께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하나님이 시작하셨다!!!) “기사님은 신앙 가지신 것 없어요?” “네 없어요” 그래서 내가 “기사님 하나님 믿으세요. 그러면 너무 좋아요. 영원한 내 편이 생기는 것이에요. 나는 하나님 믿고 배짱이 생겼어요. 말하
코톡바람
코닷
2023.07.06 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