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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삶을 산 김현승 시인가을이면 생각나는 아름다운 시(詩)가 있습니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로 시작되는 그 유명한 ‘가을의 기도’. 읽을수록 가을의 기도소리는 입에서 내려와 가슴에 파고듭니다. 이 시는 김현승이라는 시인의 것입니다. 이번 새생명 축제를 알리려 교회당 바깥 벽에 내 건 현수막에 축제 내용은 없고 ‘가을의 기도’가 씌여 있습니다. 저자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살짝 한 단어를 바꾸기는 했습니다만. 김현승 시인은 1913년 전라도 광주에서 태어났지만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했습니다.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제주도로 갔다가 7세 되던 해에 다시 광주 최초로 세워진 양림교회에 담임으로 부임한 아버지와 함께 광주로 돌아와 숭일학교 초등과정을 수료하는 등 어릴 때부터 이곳저곳으로 다녔습니다. 초
일반칼럼
이성구
2016.10.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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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2일, 누군가가 이런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목사님 민주당 비례대표가 발의한 법안인데 여기에 전재수 의원도 들어있어요. 목사님 한번 봐 주세요!” ‘건학연 (건강과 가정을 위한 학부모연대)’이라는 단체가 국회에 발의되는 법안을 살피는 가운데 수상하게 여겨지는 한 법안에 대하여 검토를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이름 하여 ‘한 부모 가족 지원법’이라는 것이 제안되었는데 그냥 두고 볼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가족, 그 중에서도 동성애자들 가족에 대한 특별 지원법으로 제안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있었습니다.충분히 그럴 수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전재수 의원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런 문자가 계속 들어옵니다! (일반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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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2016.09.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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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서운 변화미국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변화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소리가 많은 시대이지만 현재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대단히 염려스럽습니다. 8년째 오바마가 집권하면서 미국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는데, 힐러리를 통하여 4년 더 집권을 꿈꾸는 미국 민주당이 동성애자 단체의 도움까지 받으며 미국 기독교의 뿌리를 뽑아 버리려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어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기독교 커뮤니티 갓톡에 따르면 그동안 각국의 비밀문서들을 폭로하는 데 앞장 서 온 ‘위키리크스’가 몇 주간의 민주당전당대회(DNC) 이메일을 공개하며 그중에 종교적 자유를 박탈하기 위한 이메일도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베넨슨 전략그룹 컨설팅 회사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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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2016.08.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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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소동 이유, 난민들?지난 6월 23일, 영국은 역사적인 국민투표를 실시하여 유럽연합 탈퇴라는 엄청난 결정을 내렸다. 현대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영국은 유럽연합의 시발점인 유럽공동시장(EEC)이 시작될 때부터 연합에 그리 적극적이 아니었다.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EEC가 탄생했을 때 회원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1973년 1월에야 EEC 가입을 선언했다. 그런데 23일 치러진 브렉시트(Brexit, Britain +exit 나가다) 국민투표를 통해 영국은 EU 가입 43년 만에 유럽 공동체에서 탈퇴를 선택해 버렸다. 24일 개표 결과 탈퇴 지지표가 51.89%, 잔류 지지표는 48.1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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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2016.07.0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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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선거결과, 평온한 민심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이 났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집권당이 과반확보에 미달하는 정도가 아니라 제1당의 지위도 빼앗기고 겨우 120석을 넘긴 정도이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어느 정도 예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았는데 이렇게 해서 어떻게 될 건가하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놀랍다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들어옵니다. “대한민국 국민 정말 현명하다!” 의외로 선거결과를 본 국민들은 평온해 합니다. 전혀 충격을 받지 않습니다.우리나라 국민 너무 현명합니다. 그동안 박대통령이 불통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소신과 소신이 부딪히는 경우에는 불통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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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2016.04.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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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문화의 세기20세기 말엽에 많은 사람들은 21세기가 문화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군사 대국이나 경제대국이 아니라 문화 콘텐츠를 가진 나라가 세계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법 그 말이 맞아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근년 들어 우리나라의 가수들이 세계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있고, 우리나라 드라마 등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외국에 잘 팔려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발전한 나라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세계인들에게는 중국과 일본 변방의 한 나라에 불과하게 여겨진 것도 사실입니다. 불과 수십년전 동족끼리의 전쟁으로 나라가 완전히 망가져버린 상황이었으니 주목할 만한 나라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대한민국의 위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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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2016.03.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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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부모일 수 없습니다.끔찍합니다. 다시 떠올리기가 싫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죽입니다. 시신을 훼손합니다. 일부는 화장실에 버립니다. 봉지에 싸서 냉장고에 시신을 넣어둡니다. 그 곁에서 부모는 치킨을 시켜 먹습니다. 들킬 가능성이 보이니 지인의 집으로 시신을 옮깁니다... 기막힌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대학교육 많이 받기로 유명하고, 물질적으로도 잘사는 나라로 꼽히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까?경찰이 엊그제 22일 부천 초등생 아들 시신 훼손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내용은 끔찍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 아버지는 축구, 헬스로 다져진 몸무게 90㎏의 건장한 사람. 그런 몸을 가진 아버지라는 사람이 오랜 기간 무자비한 학대를 반복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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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2016.02.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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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하는 역사, 흔들리는 나라요즘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가 나라를 흔들고 있습니다. 역사교과서에 문제가 있으니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별로 이의를 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바꾸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거세어지고 있습니다. 검인정 교과서 제도를 그대로 두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검정을 강화하여 바꾸면 된다는 주장과 검인정을 강화하는 정도로는 근본적인 잘못을 수정할 수 없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논리상으로는 국정교과서 제도는 시대를 역행하는 인상을 풍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역사 기술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얼핏 보기에는 맞는 말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논쟁을 보면서 뭔가 석연찮고 뭔가 아쉬운 점들이 눈에 들어옵니다.검인정강화를 주장하는 분들의 얘기에는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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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2015.11.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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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겁이 나는 세상요즘 온라인이나 종이신문에서 기독교관련 기사를 보게 되면 겁부터 납니다. 혹시라도 부정적인 일이 발생하는 날이면 무지막지한 욕을 들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웬만한 일이 아니면 그냥 제목만 읽거나 댓글은 아예 읽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침 국민일보 종교부 기자가 ‘크리스챤 저널리즘’이라는 글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애정이 있다는 얘기지요. 그런 네티즌의 지적이 있을 때 한국 교계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스에서 18년째 집시 선교를 하고 있는 김수길 선교사라는 분이 한국 네티즌들의 반기독교적 댓글에 보인 반응이 그랬다는 것입니다. 반대 댓글이 있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충고를 하더라는 것입니다. 기독교를 비하하는 댓글을 애정표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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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2015.10.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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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에 빠진 지도자들요즘 우리 사회 소위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설 자리가 없습니다. 지난 4일 일어난 DMZ 지뢰폭발 사고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인 군대의 지휘관들에 대한 불신을 극에 달하게 만들었습니다. 정부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번 사건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휴전선 355마일을 빠짐없이 지켜볼 재간도 없고, 우거진 수풀 사이에 나 있는, 날마다 다니는 길을 일일이 지뢰탐지까지 해가며 오갈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변명을 들어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변명의 내용도 틀렸습니다. 우리 군대는 물 샐틈 없는 경계태세,방어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해왔고, 북한의 공격이 있으면 항상 원점 타격한다고 큰 소리를 되풀이 해 왔습니다. 이제 와서 그런 변명을 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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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2015.08.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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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대한민국해방 70주년인 올해의 절반이 지나가는 요즈음 어째 나라가 조용해지지를 않습니다. 메르스 때문에 대한민국은 격정의 한 달을 보냈습니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백 수십명이 되고 사망자가 삼 십명 가깝습니다. 한국최고의 병원이 일부 폐쇄를 단행할 정도로 심각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홍콩에서 최근에 독감으로 죽은 사람이 40명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메르스로 인한 피해가 홍콩의 독감보다 많지 않다면, 우리 정부나 민간 할 것 없이 위기 대처능력에 문제가 있음이 분명합니다. 40명이 독감으로 죽은 홍콩에 독감이 돌았는지 일반 국민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메르스는 온 세계에 다 알려졌고, 관광객 13만 명이 한국여행을 취소해버릴 정도로 영향이 엄청나고 손해가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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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2015.07.2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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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의 반란지난 주 제게는 굉장히 반가운 뉴스가 한 건 나타났습니다. 지난 21일자 국민일보는 ‘서울시민의 26.3%가 개신교인이며, 불교인(10.6%)과 천주교인(9.4%)을 크게 앞질렀다’라는 조금은 놀라운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이 보도는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서울시민 4만5496명을 표본 추출해 방문 면접조사를 실시한 뒤 구별 인구수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것입니다. 특히 강동·송파·강남·서초구가 포함된 강남권(동남권)은 개신교인의 비율이 매우 높아 평균 29.2%를 나타내었습니다. 서울시 5개 권역(동남·동북·도심·서북·서남) 중 가장 높은 수치였습니다. 이 지역은 명성교회 사랑의 교회 소망교회 오륜교회 등 한국의 대표적 대형교회들이 위치한 곳이어서 통계와 현실이 일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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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2015.05.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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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두는 양화(良貨), 사용되는 악화과거 영국에서 은화를 사용할 때의 일이다. 1파운드의 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1파운드의 가치에 해당하는 은을, 예를 들어 100g의 은을 사용하여야 순도 높은 은화, 즉 양화(良貨)를 만들 수 있었다면 일부 은화 제조업자들은 은을 아끼기 위해 1파운드 짜리 은화를 95g의 은만을 사용하여 만든 은화, 즉 악화(惡貨)를 만들어 유통시키기 시작하였다. 물론 처음에는 악화와 양화가 구분 없이 사용되었으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양화는 자신들의 금고에 보관을 해두고 악화만을 거래에 사용하였다. 결국 시장에서는 소수의 악화가 다수의 양화를 몰아내는 현상이 일어났으며, 이를 두고 사람들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였다고 말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상품에 있어서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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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2015.04.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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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만 받은 이명박 장로 정부‘장로 대통령’으로 불렸으나 별로 장로 같지 않던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절, 한국기독교계는 마치 이대통령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간주되어 자주 비난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정말로 이대통령이나 기독교회가 정치세력을 업고 기독교 편향적인 무슨 일을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천만의 말씀이었습니다. 기업가로 성공했으나 아무래도 설익은(?) 정치인이었던 이대통령은 마음으로 장로로서 열심히 뭔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주변에 둘러싼 사람들이 정치인이나 불신자들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기독교를 위하여 뚜렷하게 한 일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대통령이 행한 실체가 없는 말들(서울시 봉헌운운) 때문에 교회는 공
일반칼럼
이성구
2015.02.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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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세이
이성구
2015.02.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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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 無償, 인생 무상(無常)우리 정치권에 불이 붙었습니다. 그 불은 곧 국민들에게로 옮겨 붙게 될 것입니다. 무상 복지 논쟁의 불이 활활 타 오를 조짐입니다. 이미 공무원 연금 조정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기 시작하는데, 복지 논쟁까지 가세하면서 2015년 겨울 대한민국은 조용하기 틀렸습니다. 지난 해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한차례 어마어마한 소용돌이가 몰아쳤는데, 이제 겨우 그 일이 수습되니 또 다른 불길이 솟구쳐 오릅니다. 확실히 대한민국은 역동적인 나라입니다. 한시도 조용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지난 2010년 지방 선거 때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무상급식을 들고 나와 당선 되면서부터 대한민국의 아젠더가 ‘복지’로 설정되었습니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보육,
일반칼럼
이성구
2015.01.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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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사람들요즘 대한민국에서 제일 한심한 사람들을 들라고 하면 아마도 우리 국민들은 국회의원을 꼽지 않겠나 싶습니다. 제19대 국회 본회의가 열려 안건을 마지막 다룬 날이 지난 5월 2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국회의원들이 일손을 놓고 세월호 정국을 만들어 낸 지 오늘이 곡 117일째가 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넉 달이나 국회의원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8월말까지는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2013년도 결산도 내팽겨져 있습니다. 이것은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국회가 공전하면 수많은 국회의 직원들도 함께 놀아야 합니다. 국회는 해마다 5급 공무원을 20여명씩 뽑는다고 합니다. 국회 사무처 도서관 등의 정원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엄청난 수의 공무원들이 비싼 월급을 받고도 아무 일
일반칼럼
이성구
2014.09.0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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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피아의 죽음가족들을 초청해 놓고 누가 올 것인지 궁금해 하며 기다리고 있는 이 주간에 또 두 건의 죽음의 소식이 가슴에 남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의 죽음이 아닌데도 예사롭지 않게 다가오는 죽음입니다. 지난 5일 토요일 김광재(58)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검찰이 소위 '철피아(철도+마피아)'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도중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7월 4일 새벽에 그는 한강에서 뛰어 내렸고, 철도 자재 남품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뭉텅이 돈들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로 건네진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 사건의 핵심인물이 죽어버렸으니 수사가 제대로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그의 죽음으로 몇 사람은 목숨을 건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
일반칼럼
이성구
2014.07.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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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은 시온성교회 조희정 집사의 작품이다.
사진에세이
이성구
2014.07.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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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 기고되는 논문이나 나의주장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는 순수한 기고자의 주장임을 알려드립니다. -코닷- 문창극 총리지명자에 대한 반대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정치권, 특히 여당의 당권경쟁자들에게서 반대가 많아지고 있다. 대통령도 국회에 임명동의 청원을 늦추고 있다. 청와대가 포기했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정상적이지 않다. 뭔가가 이상하다. 어떻게 친박으로 소문난 인물들조차 대통령이 임명한, 그것도 두 번째 고른 인물에 대하여 이렇게 쉽게 고개를 돌릴 수 있는 것인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며칠 전 문지명자의 강연내용을 한 시간에 걸쳐 자세히 살펴 본 여당 지도부는 왜곡하였음을
나의 주장
이성구
2014.06.19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