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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기도회 다녀온 오전. 50대 부부가 왔다. 몇 주 전에 멀리 창원에서 오셨는데, 부인이 몸이 피곤하고, 가슴이 뛰고, 소화가 안 되고, 속도 불편하고. 맏아들이 집에만 있고, 직업도 없고. 부인의 검사 결과 몇 가지 이상이 있어서 밀가루, 설탕도 줄이고. 위장약 치료 중. 남편은 알레르기가 있어서 같이 치료 중. 부인은 증세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수시로 증세가 나타난다고 한다. (아! 하나님! 아들 문제이군요!)부부의 애틋한 마음이 가슴에 뭉클 와닿는다. 그 순간 내 입에서 불쑥 “B00님, 하나님 믿으세요! 하나님 믿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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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22.12.0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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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허물을 벗고 / 천헌옥 곤충만 허물을 벗는가.사람도 허물을 벗는다.나라도 허물을 벗는다. 허물을 벗어야 나비되고허물을 벗어야 어른되며허물을 벗어야 성숙한다. 허물을 벗으려면 고통이다.허물을 벗으려면 슬픔이다.허물을 벗으려면 혼란이다. 우리 시대 큰 슬픔의 허물을 얼마나 벗어야 했던가?36년간 일제의 침탈, 두만강 푸른 물을 건너던 독립운동,사상으로 두 쪽 난 해방, 남북전쟁의 쓰라린 고통, 4.19 혁명,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5.18,IMF로 대량 실직과 경제 붕괴, 대구지하철 참사,세월호, 이태원까지 쓰라린 슬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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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22.12.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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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하나님의 과거 구원 역사를 기념하고 미래의 구원 역사를 소망하면서 성도의 유익을 위해서 각 교회의 형편에 따라 절기를 지킬 수 있다.”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의 보고처럼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연간 교회력 안에 구원의 역사를 배열하여 절기를 지키고 있다.그중 하나가 대림절(待臨節), 대강절(待降節) 혹은 강림절(降臨節)로 불리는 The Advent이다. 성탄절 4주 전부터 지키는 대림절은 ‘도래’ 또는 ‘오다’를 의미하는 라틴어 ‘Adventus’에서 유래했다. 유대인들의 달력이 유월절을 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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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2022.12.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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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인가? 낙엽인가? / 김윤하 남이섬에서 늦가을과 초겨울의 맛을 느꼈습니다.문득 지난 봄날에 싱그러운 초록 잎들의 향연이 생각났는데,겨울을 뚫고 피어오르는 잎새들의 꿈을 기억하고 있습니다.그 꿈이 영글어 단풍과 열매로 풍요로운 가을을 익혔습니다.한동안 붉음을 자랑하며 가을의 왕자처럼 노래하다가어느 순간 떨어져 낙엽으로 이리저리 굴러다닙니다.그런데 아직은 색깔도 냄새도 썩지 않은 해맑은 단풍입니다.그 모습을 보는 순간 나의 자화상처럼 어른거렸습니다.나나 너나 이제는 떨어진 단풍 같은 존재이지 않느냐?그러나 그 단풍 밑으로 낙엽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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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2.11.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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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오전. 40세 남자. 작년에 한 건강검진 결과를 들고, 올해도 건강 검진하시러 오셨다. 작년 결과를 보니 간 수치 증가소견. 내년 중반에 미국 교환교수 준비 중인데, 건강도 챙기기 위해서 내원하셨다고 한다. (내 눈이 반짝!) “무엇 전공하시는지?” “해양공학” “아! 해양공학! 좋은 학문. 우리나라에는 더욱 필요한 것. 부산에서 잘하셨다. 해양공학 하기에 부산만큼 좋은 곳 없다. 왜냐하면 부산은 그 지리적 위치상 육로, 해양, 항공 등에서 아주 유리한 위치에 있어서 앞으로 전 세계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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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영
2022.11.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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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자에게 명품 가방이라면, 아줌마에게는 명품 접시다.”란 말처럼 세상의 수많은 아줌마들이 도자기에 눈이 홀린 것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본차이나 웨지우드, 로얄 코펜하겐, 독일의 마이센은 지금도 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세계 3대 명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자기 여왕으로 불리는 “본차이나”를 혹시 “본” 태어나다, 차이나, 중국으로 “중국산 도자기”로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러나 “본”은 “뼈”를 뜻하며, “차이나”는 소문자로, 중국이 아닌, 뼈, “인산칼슘을 섞어 구워낸 도자기”를 말합니다. 1748년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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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우
2022.11.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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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기업 분배는 혈통 보다 믿음의 순서를 따릅니다팥죽 한 그릇에 팔려 나온 장자의 직분이지만야곱은 20년 세월의 꿈과 땀을 걸었습니다 가인이 아니라 아벨이었습니다이스마엘이 아니라 이삭이었습니다에서가 아니라 야곱이었습니다 길갈에서, 실로에서 기업을 나눌 때장자의 리더십 선물은 르우벤이 아니라 유다였고 장자의 땅은 시므온이 아니라 요셉이었습니다 아브람 시대 가나안 족속 중 하나인 그나스 사람들유다의 울타리에 들어 왔지만훗날 그들은 가나안 통치의 땅 헤브론을제비가 아니라 온전한 순종으로 받게 됩니다아무 것도 아닌 그나스 사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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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철
2022.11.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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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오늘따라 검진 환자가 뜸해서 시간이 나는데, 지난번에도 설사를 해서 찾아왔던 27세 청년 L00. 술도 먹고 빵도 좋아하고. 어제는 술하고 매운 것 같이 먹고 탈 났다. 진료확인서도 필요하다 해서 직장에 내느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그래서 지금 무엇 하고 있나? 학생. 무역물류전문학교 재학 중. 과 잘 택했다. 예. 적성에 맞는 것 같다. 그런데 그거 공부해서 뭐 하려고? 회사 차리고. 그다음은? 돈 벌어서 잘 살고 효도도 하고. (순간, 하나님, 믿고 진행하겠습니다)그래 회사 차리고 그것도 좋지만, 자네가 진짜 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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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영
2022.11.1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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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손가락은 다섯 개로 되어 있다.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소지인데 굳이 서열을 따지자면 엄지를 첫째라고 부르고 검지는 둘째, 중지는 셋째 혹은 가운데, 약지는 넷째, 소지는 막내, 혹은 새끼손가락으로 많이 불린다. 엄지는 영어로 thumb라 한다. thumb에서 나온 thumb up이 있는데 최고라는 뜻이다. 우리는 최고라는 표현을 할 때 엄지를 치켜세운다. 엄지는 중요한 계약을 할 때 지장으로 사용된다. 그만큼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엄지손가락을 내보일 때는 최고라는 칭찬과 함께 찬성한다는 의미도 가진다. 검지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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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22.11.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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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함께 걷는 365일 은혜 샘 교회를 찾아가던 그날 네비게이션을 따라 양평으로, 여주를 지나 다시 이천으로그리고 다서 여주로, 헤매고 있었습니다. 연습이 없는 인생 길60번 째 새로 걷는 365일이지만어떤 길이 사는 길인지 어떤 길이 형통한 길인지어느 길이 유익한 길인지인간이지만 인생을 알 수 없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내 인생을 완전하게 만듭니다지혜도걸음도축복도 말씀과 함께 걷는 365일이제는 완전한 인생길을 걸어갑니다. 글/ 박 흥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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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철
2022.11.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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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가 살아생전에 “미안하다 진심으로 미안하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딱 한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 일로 인해서 두고두고 아버지를 더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사연인즉슨 우리 아버지가 장로직을 고사한 일입니다. 아버지는 시골에서 처음 출석한 교회에서 한 평생을 그 교회에 충성했습니다. 주일 지키는 것을 생명처럼 여겼으며, 무려 40년 이상을 시골교회의 종을 쳤습니다. 예전에는 주일 오전, 주일 저녁, 수요일 밤, 그리고 새벽기도회까지 예배 때마다 종을 두 번씩 쳤습니다. 30분 전에 준비 종을 쳤고, 후에 예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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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석길
2022.11.1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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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을 오르며]수락산을 가기 위해서 나는 없던 부지런을 떨어 9시에 출발하여 10시 30분에 수락산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맞은편 도봉산이 왜 수락산을 가느냐고 묻는다. 그건 내 마음이라고 말해 주기는 했어도 실은 사연이 없을 수 없다. 네게로 가기 위해서는 거금이 필요하지만, 수락산은 입장료가 없다는 것이 이유라고 말한다면 야 이 좀생이야 그럴 것 같아서 내 털어놓지만 수락산에는 내가 뿌려놓은 추억이라는 것이 있다.수년 전이랄까 주말이면 어김없이 우린 도시락을 싸 들고 거기를 갔었지. 사 먹는 것은 그렇다고 꼭 손수 싸게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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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22.11.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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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뇨약 언제까지 먹어야 합니까?”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오래 전부터 진료하시는 환자분. 73세, 남자. 오늘은 운동에 대해서 설명해 드렸다. 그런데, “이 당뇨약 언제까지 먹어야 합니까?”순간, “천국 갈 때까지입니다^^” “천국요?”“예 그렇습니다^^”“... 저는 지옥 가는 열차 일등석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아 잘 되셨네요^^”거기서 한 칸만 더 가면 천국열차 칸에 갈 수 있습니다^^”한 칸 차이지만 천당과 지옥 사이입니다.그런데 그게 보기는 어렵지만, 또 아주 쉽기도 합니다. 천국 문을 열어 주시는 분을 만나기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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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22.11.0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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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호숫가를 거닐면서 / 김윤하 불현듯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갔습니다.아침 안개가 뽀얗게 시야를 가리면서 신비로웠습니다.깊이 잠든 아내를 두고 살며시 문을 열고 걸었습니다.보일 듯 말뜻, 내 앞에 비밀의 숲이 언제 열리려나….고즈넉한 언덕을 내려와 보니 넓은 들판이 펼쳐지고눈앞에 야생화들이 목욕한 여인처럼 흐트러져 있는데꽃잎마다 잎새마다 영롱한 방울들이 웃고 있었습니다.곧이어 다양한 새들의 지저귐도 나를 반겼습니다.조금씩 안개가 걷히면서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너무 환상적인 전경에 숨이 멈추어 버릴 것 같았습니다.드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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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2.10.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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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언제 비단옷을 입어 본 적이 있습니까? 보통 1kg 비단 옷감을 얻으려면 누에고치 6,000여 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비단이 흔하지만, 과거는 왕이나 귀족이 입을 수 있었습니다. 1884년 명성 황후 조카인 민영익이 갑신정변으로 칼에 맞았을 때, 의사이며 선교사인 알렌이 외과수술을 통해 살려냈습니다. 이로 그는 왕실의 어의가 되었고, 1885년 한국 최초 병원인 제중원, 광혜원이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고종은 알렌에게 훈장과 비단옷 등 하사품을 내렸습니다.“비단길”, 실크로드는 보통 중국으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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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우
2022.10.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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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그리신 벽화 / 박영수 목사 어제 오전 10시 반에서 시작하여 이틀째인 오늘 오후 9시까지 이어진 수영로 교회 ‘필그림’ 벽화팀의 사역이 은혜 가운데 마쳤다.놀라운 것은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인 것은 처음이었다고 했다.금요일도 30여 명, 오늘은 총 60여 명의 형제·자매들이 이틀간의 사역으로 아름다운 벽화들이 교회 올라오는 길을 따라 그려졌다.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처음부터 전혀 마을에 할 생각이 없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을에 벽화를 할 수 있도록 이끄셨다.놀라운 일 중 하나는 옆집 허경량 씨와 놀러 온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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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2022.10.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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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역사를 담은 간증집 두 권이 발간되고 여러 곳에서 집회 요청이 쇄도했다. 1년에 약 4개월 동안 100여 개 교회와 대학교 등에서 집회를 했다. 방송에도 많이 출연하고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도 했다. 그러나 일주일 내내 가득한 일정을 내 몸이 감당하지 못했다. 몸살로 침을 삼키기도 어려운 때가 많았다. 때로는 순교할 마음으로 전국을 다니며 집회를 강행하기도 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집회도 종종 있었다. 한번은 뉴욕의 한인 교회에 집회를 갔다. 무려 14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느라 녹초가 되었다. 집회하고 나서 심한 몸살을 앓
일반칼럼
이은태
2022.10.1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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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 전략자산 출동을 빌미로 연쇄 도발에 나서 한반도 정세가 긴장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만 22차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0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표면적으로는 레이건호의 한반도 재출동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또한 북한은 10월 1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시험 발사하며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과시했다. 노동신문의 10월 13일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 지도하에 발사된 미사일이 타원 및 8자 형 비행궤도를 따라 2시간 50분 34초를 날아 약 2,000㎞ 떨어진 표적을 명중했다.
코톡바람
홍성철
2022.10.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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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탁에 초록 나물이 올라왔다. 요즘 시금치가 금값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반가웠는데 시금치가 아닌 삼잎국화라고 했다. 이것은 봄철에 교회 동산에서 뜯어 반찬으로 먹었던 향이 독특하고 맛있는 나물이었다. 들나물은 봄철에만 먹는 줄 알았는데 가을에도 다시 그 자리에서 싹이 올라온 걸 보고 신기해서 따왔다고 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배고프고 가난하던 이들에게 이런 들나물은 봄부터 가을까지 채취해서 먹을 수 있던 고마운 먹거리였다. 한겨울 모진 바람과 눈보라 속에서 자기 몸을 웅크리고 있던 씨앗은 봄기운에 그동안 축적해왔던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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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진
2022.10.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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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은 만원이었다. 동대문에서 인천까지는 50분은 견디어야 하는 거리이다. 결코 만만찮은 거리이다. 창경궁을 관람하느라 몇 시간을 걷고 난 후에 전철을 타게 되니 앉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래서 맨 앞칸이나 맨 뒤 칸이라도 올라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것이다. 특히 만원인 객차 안에서는 앉았다는 것은 대단한 기회를 얻음이었다.이리저리 시달리고 나가는 사람 들어오는 사람들의 부대낌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그런 와중에 다행히도 서울역에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제는 눈을 감고 편안히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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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22.10.14 07:49